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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7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45분부터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지에서 전체 조합원 4만 9,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노조는 파업 가결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파업 돌입 또는 교섭 재개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파업이 가결되더라도 곧바로 실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오는 12일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와야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다.


 노조는 앞서 2년간의 단체교섭을 무분규로 마무리한 바 있다. 2019년 임단협 당시에는 한일 무역분쟁 여파로, 지난해 임금협상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파업 없이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다.
 올해는 노사가 13차례에 걸쳐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으나, 지난달 30일 노조의 교섭 결렬 선언으로 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노조는 회사가 전향적인 제시안을 들고 오면 교섭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사 모두 타결 목표 시점을 8월 초로 예정된 여름휴가 전으로 정한 상태여서, 아직 파업을 하지 않고 교섭 재개 후 합의점을 찾게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신산업 미래협약, 정년연장 등에서 노사 입장차가 커 쟁의 기간 중 합의점을 도출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임금 9만 9,000원 인상(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만 64세로 정년 연장, 국내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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