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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푸른가시가 오는 10일 오후 5시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연극 '쌍학은 금신상을 물고'를 공연한다. 사진은 공연 한 장면.
극단 푸른가시가 오는 10일 오후 5시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연극 '쌍학은 금신상을 물고'를 공연한다. 사진은 공연 한 장면.

극단 푸른가시(대표 전우수)가 지명연기설화를 바탕으로 한 향토색 짙은 연극 '쌍학은 금신상을 물고'를 공연한다.

 2021 중구문화의전당 공연장상주단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5시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창단 33년을 맞은 극단 푸른가시의 123번째 공연작품인 '쌍학은 금신상을 물고'는 극단 푸른가시가 2019년 초연한 이후 극단 레퍼토리화 시켜 매년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극은 울산지역의 지명연기설화인 '계변천신설화(戒邊天神說話)'를 모티브로 삼았다. 

 '계변천신설화'는 조선시대 지리지 중 가장 오래된 책인 '경상도지리지'(1425년)에 수록된 것으로 울산의 옛 명칭인 학성의 지명연기설화다. 

 이 설화는 신라 효공왕 5년(서기 901년)에 계변천신이 금신상(부처상)을 입에 문 쌍학을 타고 신두산에 내려앉아 백성들이 병 없이 부자로 오래 살도록 축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연극은 '계변천신설화'에 나타난 이루어질 수 없는 연인의 사랑 이야기를 녹여 냈다.   

 또 환경 변화로 보기 힘들어진 울산 학과 계절을 바꿔가며 울산을 찾고 있는 떼까마귀, 백로 등 울산 생태환경 상징인 철새의 가치와 의미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연극은 극중극 형태로 '붓돌'과 '미령'이라는 선남선녀의 설화 속 슬픈 사랑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어 조류학자인 '인성'과 후배 '경민'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가 극의 주요 줄거리를 이룬다.

 출연 배우로는 이현철, 이나경, 노영하, 박재하, 김정형, 박정영, 엄영실, 김경은, 김미영, 조상희가 나서 호흡을 맞춘다. 특히 울산학춤보존회의 김영미, 박윤경 씨 등 울산학춤 전수자들이 함께 특별 출연해 극의 흥미와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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