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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이 다양한 장르의 신간 책을 잇달아 펴냈다. 
 

성환희 '행복은 라면입니다' 
“우리 선생님/쉬지 않고/거리 두기 외쳐도//어느새/딱 붙어버리는/N극과 S극//코로나19도/절대 못 말려요//우리 사이는"(성환희 시 '짝궁' 전문)
 
동심을 노래하는 동시로 어린이들을 만나온 성환희 시인이 다섯 번째 동시집 '행복은 라면입니다'를 펴냈다. 
 
책은 1부 '애벌레의 꿈', 2부 '땅콩', 3부 '깜짝 놀랐어요', 4부 '처음 사귄 친구' 등으로 나눠 60편의 작품을 실었다.
 
시와 함께 손정민 작가의 감각적인 그림이 어우러져 동시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성환희 시인은 “라면 한 그릇에 행복한 표정을 짓는 아이를 보며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행복을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동시집을 펴냈다"며 “모든 어린이가 현재에서 행복을 찾으며 멋진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환희 작가는 2000년 문학세계에 시로, 2002년 '아동문예'에 동시로 등단했다. 동시집 '궁금한 길' '인기 많은 나''좋겠다, 별똥별' 등을 펴냈으며 울산아동문학상, 울산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마윤제 소설가 장편소설 '8월의 태양'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윤제 소설가가 동해의 항구도시 강주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성장기를 담은 새 장편소설 '8월의 태양'을 펴냈다. 
 
소설의 주 무대인 강주는 1980년대까지 고래잡이를 업으로 삼았던 이들이 많았던 동해의 항구도시, 바로 울산이다. 
 
이 때문에 저자가 그려내는 장생포의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고래해체장을 비롯해 해동조선소, 주인공이 사는 저택과 주변 마을 등 강주항의 풍경은 낯설지 않다. 
 
이야기는 군사정부가 국제포경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여 포경을 금지하던 때부터 시작한다. 방황을 이기고 한 발짝씩 나아가는 성장기의 청춘과 몇 대에 걸친 비밀스러운 가족사가 운명과 맞물려 펼쳐진다. 
 
특히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뱃고놀이가 흥미롭게 묘사된다. 별다른 규칙없이 대척점에 있는 남항과 북항의 주민들이 선단을 만들어 원시적으로 격돌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마윤제 소설가는 제2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아르코 문학상을 받았고, 펴낸 책으로는 장편소설 '검은 개들의 왕' '바람을 만드는 사람' 등이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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