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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아 외솔중 3학년
외솔중 3학년 박단아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으로 변화해가는 사회 속에서 역사는 점점 더 잊혀지고 있다. 
 역사는 공동체적인 가치를 지니는데 개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가치들은 중요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과 사상 때문인지 많은 문화재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훼손되고 방치돼 가고 있다.
 그 예로 울산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등이 있다. 
 우선, 1971년에 발견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에 축조된 사연댐(비가 내리는 양에 따라 최고 해발 60m까지 물이 차게 된다)에 의해 점차 훼손돼 가고 있다. 


 사연댐의 수위가 해발 53m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보다 높아지면 암각화는 길게는 1년 중 4~7개월 동안 물속에 잠기게 된다. 
 물속에 잠겼다 다시 드러나는 것이 반복되면서 바위의 색이 변화하고 표면이 갈라지는 등 여러 손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반구대 암각화와 많은 공통점을 지닌 천전리 각석은 약 11년 전 낙서로 얼룩지게 되었고 그 후에도 늘어나는 낙서와 훼손 등이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 모든 일은 역사의식, 문화재 보존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며 더 많은 문화재들이 훼손돼 가고 그로 인해 우리의 역사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나는 위 사례들을 보며 '앞으로의 미래세대를 책임져야 할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 역사에 관한 학생들의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역사가 단순히 학교 교육과정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울산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울산학생대토론축제와 같은 역사토론을 통해, 또한 정보통신망이 발달된 현대 사회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생들의 역사 접촉 기회를 증가시킴으로써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적 제도적 측면과도 결합할 필요가 있다. 
 휴대폰을 자주 접하는 청소년들이 문화재 보존과 개발의 문제를 해결할 아이템이나 방법을 떠올려 보게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재를 게임과 접목하거나, 학교에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을 위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공모전 혹은 다양한 연령층의 흥미를 이끄는 상품을 제작하여 누리소통망(SNS)를 통한 홍보 등의 예가 있다.
 이와 같이 문화재 보존에 관한 여러 해결 방안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역사에 관해 얼마만큼 아는가? 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가? 역사는 곧 우리의 정체성이고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이 존재한다. 여전히 진행 중인 우리 역사를 알고 배워가며, 또 과거의 것을 보존하는 데에 힘써가며 문화재 보존에 관심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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