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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울산체육강사지회는 19일 울산시청 앞에서 울산지역 5개 시설공단의 체육강사 휴업수당 미지급에 대한 기관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강사 휴업수당 지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울산체육강사지회는 19일 울산시청 앞에서 울산지역 5개 시설공단의 체육강사 휴업수당 미지급에 대한 기관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강사 휴업수당 지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지역 체육강사들이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시설공단을 상대로 코로나19로 인한 휴업수당 지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울산체육강사지회는 19일 울산시청 앞에서 '울산지역 5개 시설공단 기관장 규탄 및 고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체육시설의 휴업이 2년째 반복적으로 계속되면서 체육강사들의 생계는 파탄 났다"며 "체육시설이 휴업을 해도 일반직원들은 휴업수당을 받지만, 체육강사들에게는 휴업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시설공단들은 체육강사들이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휴업기간 대체업무로 일부생계를 보전해주고 있는 북구시설관리공단을 제외하고, 울산광역시시설공단, 중구도시관리공단, 남구도시관리공단, 울주군 시설관리공단은 체육강사 노동자들의 생계를 나 몰라라 방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체육강사에 대한 근로자 지위가 상당히 인정되는 판례가 있음에도 울산지역 5개 시설공단이 체육강사들을 휴업수당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체육강사들은 "최근 울산시설공단을 상대로 한 법원 판결과 지방노동위원회 교섭분리신청 판정에서 확인됐듯이 체육 강사에 대한 근로자 지위가 상당히 인정되고 있다"며 "시설공단들은 공공기관으로서 판결사항을 전향적인 적용해 체육 강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하고 휴업수당을 지급해야함에도 복지부동이다"고 했다.

체육강사들은 이날 울산지역 5개 시설공단에 대해 휴업수당 미지급에 대한 고발장을 울산고용노동지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체육 강사들은 지난해부터 휴업수당지급을 수차례 요구해왔지만 절박한 체육강사들의 외침에는 메아리도 없다"며 "특히,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은 체육강사들의 처우에 대한 교섭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시설공단은 법적 판단에 앞서, 행정적인 결단을 통해 체육강사들의 생계보전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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