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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수 '논어'

성인 공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쉽고 바르게 풀어낸 논어 해설서가 나왔다. 

 오랜 시간 동양고전을 소개해온 울산대학교 중국어·중국학과 박삼수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논어(상·하)'는 올바르게 논어를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논어는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하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세계 사대성인 공자 사상의 보고다. 

 국내에는 수백 종의 논어 번역서가 나와 있다. 안타깝게도 기존의 책들은 대개 공자 사상과 논어 원전에 대한 깊은 탐구와 이해가 부족한 채로 단편적인 번역과 자의적인 해설로 일관하며 애써 '쉽고 재미있게만 이야기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박삼수 명예교수
박삼수 명예교수

 박삼수 교수는 "한문 고전의 풀이는 첫째 한문 문법에 맞아야 하고, 둘째 논리적 모순이 없어야 하며, 셋째 원전의 기본 사상에 부합해야 한다. 논어 역시 이 같은 3원칙에 철저히 입각해 풀이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공자의 그 숭고한 사상과 가르침을 바르게 알고 인생의 지침으로 삼아 유의미한 삶을 살아가게 할 수 있다"며 "이 책은 한마디로 공자 사상의 핵심인 '인(仁)'의 정신이 어떻게 정치, 교육, 윤리 사상으로 뻗어나가는지를 살피고, 공자 사상의 본원적 의의와 현대적 의의를 여실히 밝히는 논어 번역의 완성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책에선 공자의 사상과 가르침을 왜곡 없이 전파하고자 고금 명가의 주석을 꼼꼼히 비교해 100여 구절의 해설에서 나타난 오류를 바로잡았다. 또 한자 독음과 상세한 뜻풀이, 원문에 충실한 우리말 번역, 역사적인 배경과 사건의 전후 맥락을 설명하는 해설 등 다년간의 연구 성과를 그대로 담았다.

 박삼수 교수는 경북대학교, 타이완대학교, 성균관대학교에서 각각 중문학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울산대학교 중문학과 교수와 출판부장,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동아시아언어학과 방문교수를 거쳤으며, 현재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중국 산동사범대학교 대학원 교외 논문 지도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공자와 논어, 얼마나 바르게 알고 있는가?' '논어 읽기' '당시의 거장 왕유의 시세계' '고문진보의 이해와 감상' 등이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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