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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시설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KTX역세권 미래형 자족도시 및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가 조성될 KTX역세권 배후지역 전경.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시설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KTX역세권 미래형 자족도시 및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가 조성될 KTX역세권 배후지역 전경.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지역 도시개발사업의 양대 축이라고 할 KTX울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강동권 개발사업 핵심 시설들이 준공되거나 윤곽을 드러내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KTX울산역세권 개발사업은 동남권 광역교통의 중심지이자 울산 서부권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수 년 동안 지지부진하면서 지역민들의 애를 태우게 했던 핵심 앵커시설이라고 할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건립됐고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도 착공했다. 두 주요 사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울산역세권
 

전시·행사 특화 'UECO' 개관
복합환승센터 등 앵커시설 준공
교통중심지서 상업중심지 기대

울산 마이스(MICE) 산업을 선도할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가 지난 4월 29일 정식 개관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울산시가 총 1,702억원을 들여 울주군 삼남읍 울산역로 255에 4만 3,000㎡, 건축연면적 4만 2,982㎡,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2017년 12월 착공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설계할 때부터 산업전시회 및 기업행사에 특화된 전시장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총 450부스 규모의 전시회 또는 7,000명 규모의 행사가 가능한 8,000㎡ 크기의 전시장과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인 컨벤션 홀, 가변형 중·소회의실을 갖추고 있다.

울산시는 전시컨벤션센터 개관을 발판삼아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마이스 산업을 육성해 관광·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2020년 수립된 '울산 마이스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2021년 전시회 21건, 컨벤션 18건이 개최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3,179억원, 고용창출효과는 1,114명에 이를 것이라 추산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도 지난 5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 일대 부지면적 7만 5,304㎡에 연면적 16만 7,360㎡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추진된다.

총사업비 2,820억원이 투입되며 2,735대 규모의 환승주차장과 쇼핑몰, 스포츠 및 키즈, 푸드테마 등의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조성공사는 먼저 1단계로 환승시설(환승주차장) 전체와 상업시설 일부를 완공하고, 2단계로 나머지 상업시설은 오는 2025년까지 최종 완공할 계획이다. 울산역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생산유발 효과 2,960억원, 부가가치세 창출 1560억원, 2,4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KTX울산역과 연계한 최적의 교통환경과 새로운 쇼핑 문화 도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부산·울산·경남의 주변 지역을 아우르는 상권의 광역화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KTX울산역세권 복합특화단지도 추진 중이다. 서울산 신성장 거점 육성을 위해 KTX울산역세권 배후지역인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원에 산업·연구·교육·정주 기능을 갖춘 스마트 자족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구역면적 153만 2,534㎡에 인구수용은 1만1.126세대, 2만 8,400여명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 산업구조 다변화와 신성장산업 육성기반 구축을 위해 면적의 약 27.6%인 42만㎡가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유치업종은 연구개발, 미래자동차, 생명공학 등 미래 신산업이다.

특히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은 22일 특수목적법인 참여기관과 기업이 사업협약을 맺는 등 사업추진이 본격화됐다. 울산도시공사가 58억5,000만원, 울주군이 24억원, 한화솔루션이 67억5,000만원 등 전체 150억원의 출자금을 공공과 민간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SPC)이 공공주도형으로 추진하는 울산의 첫 사례다.  사업비는 약 9,05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8,300여명 고용유발효과와 1조 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울산형 뉴딜사업으로 채택해되면서 착공시점을 문화재발굴과 조성공사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역세권 개발사업의 주요 앵커시설이  준공 또는 본격화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우려되는 바도 적지 않다.

최근 착공한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현재의 그림대로라면 철도와 시외고속 및 시내버스 등이 입체적으로 연결되는 복합환승터미널과는 거리가 있다. 고속·시외버스터미널 기능을 갖추지 못한 채 목적지로 가는 차량이 잠시 쉬었다가 출발하는 시설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울산도시공사가 지난 2018년부터 민간자본 유치 방식으로 추진해왔던 역세권 내 호텔 건립사업도 사업 참여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민자유치가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태화강역을 지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이 올해 11월이면 완전개통된다.

내년 말이면 새로운 고속철이 동해남부선과 중앙선을 따라 서울 청량리까지 달린다. 울산시가 제2 도심으로 키우는 KTX울산역세권이 적잖은 타격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강동권 개발사업은 울산 동부권 개발의 핵심사업이다. 울산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국제적 수준의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로 이곳을 사계절 체류형 휴양문화 거점이자 랜드마크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강동권 개발사업은 울산 동부권 개발의 핵심사업이다. 울산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국제적 수준의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로 이곳을 사계절 체류형 휴양문화 거점이자 랜드마크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강동권

산하도시개발 등 5개 테마 추진
워터파크·골프장 등 속속 본격화
외관순환도로 연결 접근성 더해

산하도시개발지구(99만 7,478㎡)를 비롯 강동관광단지(135만 8,224㎡), 강동온천지구(80만 1,630㎡), 강동해안관광지구(13㎞), 강동산악관광지구(골프장 87만 6,500㎡) 등 크게 5개 테마로 개발된다.

강동 5개 테마지구 중 선도사업인 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04년 최초 도시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지 13년 만인 지난해 2월 준공됐다.

강동산하지구는 주거시설과 관광위락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사업비 1,931억원이 투입됐으며, 현재 4,600여 세대가 입주해 있다.

산악관광지구 역시 핵심사업인 강동 골프장이 지난해 2월 10여년간의 곡절 끝에 첫 삽을 뜨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강동골프장은 북구 어물동 75만 5,372㎡ 부지에 18홀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시는 강동지역 경제 활성화, 신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방소득세 등 10년간 300억원의 세수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동권 개발사업의 핵심사업인 강동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00년 3월 도시계획시설(유원지)로 결정 고시된 이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북구 산하동과 정자동, 무룡동 일대의 136만 7,240㎡의 부지를 관광위락·휴양기능을 갖춘 가족형 테마위락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9년 11월 울산 최초의 관광단지(전국 22번째)로 지정 고시됐다.

특히 이 가운데 워터파크지구(강동리조트, 북구 정자동 산 35-2 일대, 10만 8,985㎡)는 강동관광단지 개발의 앵커시설로 2007년 착공했지만, 2009년 공정률 37%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시행사인 KD개발은 관광단지 조성 계획 변경 승인 이후 약 4개월간 교통영향평가, 울산시건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 기존 건축물 철거 후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완공은 2023년 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강동 LH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리조트의 '오션뷰'가 막혀 사업 차질이 우려된 것과 관련, 롯데측은 LH사업 철회 여부와 상관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동관광단지 내 또 다른 리조트 사업인 타워콘도지구(뽀로로 테마파크 & 리조트)는 ㈜재상이 사업시행자로 캐릭터호텔 558실, 레지던스 148실, 리조트형 120실 동 836실의 뽀로로 테마숙박시설과 테마·워터파크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오는 9월까지 잔여 사유지 협의보상을 완료하고, 10월까지 관광진흥법상 조성사업 허가를 받아 롯데와 마찬가지로 11월 공사에 착공, 2023년 12월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인 울산외곽순환도로(두서면 미호리∼북구 강동간 25.6㎞) 건설 사업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북구는 최근 울산시 북구가 강동지역을 관광단지와 연계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레포츠 특화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용역에 들어갔다.

강동권 개발이 시작된 지 16년째. 역사와 자연 관광자원에 의존해왔던 울산의 관광산업에 강동관광단지가 고급스러운 휴식과 레저가 함께 있는 해양복합관광지로서 이제, 그 기대만큼 탄력을 받고 추진될지 지역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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