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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대표이사·발행인
이진철 대표이사·발행인

2006년 7월 24일, '울산에는 울산신문이 있습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울산신문이 창간 1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독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성원과 따뜻한 격려에 힘입어 '정직한 신문, 미래지향적 신문, 시민과 함께 하는 신문'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날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 대재앙 앞에서 우리는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모든 사회시스템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혼란과 혼돈으로 인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상호 신뢰마저 무너지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오랜 경제불황으로 서민들은 거의 패닉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형편입니다. 

함께 이겨내려는 공동체의식만이 현재의 위기 극복 가능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도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느 일방의 노력과 희생만으로는 결코 극복할 수 없는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함께 이겨내려는 성숙한 공동체 의식만이 지금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때일수록 지역사회와 공감할 수 있고 서로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덩치는 중앙 언론에 비할 바 못 되지만 중앙 언론이 결코 할 수 없는 일을 지역 언론이 해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울산신문은 창간 15주년을 맞기까지 지역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고통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독자 여러분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통합하고 융합하는 공감뉴스 전하는데 전념
앞으로도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도록 울산신문이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소외계층들의 작은 외침이 큰 울림으로 퍼질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움직이겠습니다. 세대 간, 계층 간의 갈등을 해소하면서 통합하고 융합하는 공감의 뉴스를 전하는데 전념하겠습니다. 
 
지금 한창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변화, 더 나아가 인간 정체성의 변화까지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울산신문은 새로운 비전으로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는 방법론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제시하겠습니다. 지역사회의 공동선(共同善) 회복과 공동체적 가치 실현에도 더욱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소통하고 교감하는 여론의 장 만들어 나갈 터
동심만리(同心萬里)라 했습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먼 미래로 나아 가자'는 뜻입니다. 울산신문이 창간 15주년의 아젠다를 '희망을 품고 다시 날자'로 정한 것도 이와 같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시민 모두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희망을 품고 함께 지혜를 모아 간다면 일상으로 돌아갈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울산신문은 이를 위해 소통하고 교감하는 여론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성숙한 시민 여러분의 무한한 격려와 따듯한 시선은 울산신문이 올곧은 언론으로서의 길을 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울산신문이 더 큰 진실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끊임없는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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