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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토지자산 상승률 현황. 자료 한국은행·통계청
전국 토지자산 상승률 현황. 자료 한국은행·통계청

울산지역 토지 자산 규모가 전국에서 2%를 차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을 포함한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낮은 토지 자산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말 기준 조사라는 점에서 조선업 침체로 울산 전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라는 시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22일 '2020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치)'를 발표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자산과 부채 등을 담은 기업 대차대조표와 같이 경제주체가 보유한 유·무형, 비금융·금융자산 부채 규모 등을 기록한 자료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뿐 아니라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더한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경 7,722조 2,000억원으로 늘었다. 1년 전(2019년 말)보다 6.6%(1,093조 9,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국부는 통상 해마다 계속 늘어난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9.2배 규모다. 순자산이 늘어난 건 부동산 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부동산(토지+건물)은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74.8%를 차지했다. 1년 전(73.4%)보다 비중이 1.4%포인트 늘었다. 

시도별 토지자산은 서울이 전체 토지자산의 26.9%로 가장 높게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 25.3%, 경남5.7%, 경북 5.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토지 자산 상승률은 서울이 7.2%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며, 광주(+7.1%), 세종(+7.1%), 경기(+7.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울산은 전국에서 2.1%에 해당하는 토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전년 대비 토지 자산 상승폭은 전국 8대 광역시 중 최저 수준이었다. 울산은 4.5% 올랐는데, 서울에 이어 세종-광주-대구(7.1%), 대전 7.0%, 부산 6.9%, 인천 6.4%에 이어 토지 자산 오름폭이 낮았다. 

이는 조사 기준으로 삼은 2019년 말이 울산의 조선업 경기 악화로 인해 부동산을 비롯한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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