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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야간 음주·취식행위가 금지된 가운데 지난 24일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에게 안내문을 전달하고 있다.  울산시는 7월24일 부터 30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7월31일 부터 8월16일까지 시행한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야간 음주·취식행위가 금지된 가운데 지난 24일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에게 안내문을 전달하고 있다. 울산시는 7월 24일 부터 30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7월 31일 부터 8월 16일까지 시행한다. 이상억기자agg77@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 증가하자 울산지역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유흥업소·어린이집 등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서객들이 지역 해수욕장으로 몰려오는 등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집단 감염이 우려되자 울산시는 일부 강화된 방역조치 시행을 발표했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23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울산 3109~3132번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3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부산 유흥주점 접객원 관련 확진자는 울산지역에서 총 30명이 됐다. 
 부산과 울산을 오가며 일했던 베트남 국적 접객원 2명이 이달 14일과 15일 부산 확진자로 확인된 이후, 이들의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울산지역에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감염자 집단 가운데 동구 어린이집 관련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총 88명으로 늘었다. 
 이 집단은 지난 8일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어린이집과 지인 모임을 매개로 감염이 확산했다.
 동구 어린이집발 확진자 가운데 이달 17일 확진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70대 남성이 지난 23일 사망하기도 했다.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21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울산지역 누적 사망자는 41명이 됐다.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울산시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 남은 병상은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다.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는 총 61곳이며, 병상 가동률은 63.9%다.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4.5%로, 4,278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인근 타지역의 가용인원을 살펴보면 부산 255명, 경남 109명이다. 
 그러나 울산시가 운영하는 센터의 경우 정원 75명에 14명만 입소 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시는 추가 확진자를 막기 위해 여름 휴가철에 대비한 행정조치 72호를 발령, 시행했다. 관내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개장시간 이후 야간에 해수욕장에서의 음주와 취식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행정조치 72호는 전파력 및 중증 이환율이 높은 델타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만연에 따라 시행하는 것으로 7월 30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7월 31일부터 8월 16일까지 시행되며 적용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대상은 동구 일산해수욕장과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이며 금지 내용은 야간 음주·취식 행위이다.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에 따른 피해와 손해에 대해서는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정규 등록된 공연시설 외 공연장에 대한 실내·외 공연도 금지한다. 오는 7월 23일부터 0시부터 8월 1일 24시까지 시행한다. 등록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더라도 동행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 지정좌석제 운영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손연석 시민안전실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콘서트 등 공연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시민여러분들께서는 당분간 다중집합 장소는 피해주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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