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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 한국은행
울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 한국은행

올들어 줄곧 개선세를 보이던 울산지역 소비자심리 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에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기준치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전 코로나 대유행 당시와 비교하면 그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울산지역 2021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6.8포인트 하락한 102.8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울산지역 소비자 심리 지수는 지난해 코로나 3차 대유행에 따라 12월 86.6까지 떨어졌다. △1월 89.3 △2월 94.8 △3월 97.1 △4월 98.5 △5월 102.0 △6월 109.6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소비심리 회복 신호가 강해졌다. 코로나 백신 접종과 수출 호조 등이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4차 유행 여파에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구성하는 6개의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전월대비 모두 위축했는데,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나빠지면서 향후경기전망CSI(-13p), 현재경기판단CSI(-9p) 및 가계수입전망CSI(-5p) 등이 소비자심리지수의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소비자심리지수가 102.8로, 기준치인 100을 넘기 때문에 낙관적인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 향후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소비자심리지수가 더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백신 접종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추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코로나 백신 접종상황 등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울산지역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국(103.2)과 유사한 수준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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