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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교육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중학교와 울산여자중학교가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울산중학교가 지금의 혁신도시 지구로 자리를 옮기면서 학생들의 통학권이 멀어진 데 따른 조치다. 

울산교육청은 지난 27일 '울산시 중학교 학교군·중학구 및 추첨방법 변경 고시(안) 행정예고'를 공고하고, 울산중·울산여중 남녀공학 전환을 내용으로 2022학년도 중학교 입학대상자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부터 울산중과 울산여중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서 인근 초등학교의 중학교 지망·추첨을 변경하기 위한 절차다. 

울산중과 울산여중이 포함된 복산·병영학교군에는 무룡중, 약사중, 외솔중 등 5개 중학교가 있다.

이전 울산중이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전에는 울산여중과 위치가 가까워 단성(남녀비공학)중학교로 운영하더라도 학생들의 통학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울산중이 이전하면서 복산동 일대  남학생들이 울산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통학 거리가 상당히 멀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울산중과 울산여중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 복산동 남학생들은 집과 가까운 지금의 울산여중에 진학하면 된다. 

특히 울산중은 학교군이 다른 인근 태화·다운학교군의 일부 학생들도 진학할 수 있게돼 현재 유곡중학교에 지망 학생이 쏠리는 문제도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중 이전에 따른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소하고, 반구동 일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울산중과 울산여중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울산초, 우정초, 태화초 등 태화·다운학교군 학생들도 울산중에 배치를 지망할 수 있어 유곡중학교에 쏠렸던 과밀 현상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중학교는 현재 울산중·울산여중을 비롯해 남구 학성중과 서여중, 중구 제일중과 학성여중, 동구 대송중과 명덕여중 등 8개 학교가 단성학교로 운영중이다. 

울산중과 울산여중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중학교는 2개 학교 간 거리가 가까워 단성으로 운영하더라도 학생들의 통학권에는 별 무리가 없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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