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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전체 가구 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울산은 타 지역 증가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 이는 수년 째 울산인구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가구 증가에 한계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등록센서스 방식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82만 9,000명으로 전년(5,177만 9,000명)보다 5만명(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유소년 부양비는 17.3, 노년부양비는 23.0, 노령화 지수는 132.9로 조사됐다. 

울산은 113만 5,000명으로 전년 114만 4,000명 대비 0.7% 감소했다. 울산 인구의 연령 구조를 살펴보면, 유소년부양비는 18.8%로 광역시 8개 중 세종(28.5), 제주(21.1)에 이어 높다. 반면, 노년부양비는 17.1%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노령화 지수가 91.2로 전국 최하위다.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울산지역 가구 분포도 전국 수준에 못미치는 오름폭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2.8% 가구 수(2,089만 1,000가구에서 2,148만 5,000가구)가 늘었지만, 울산은 44만 6,000가구에서 45만 3,000가구로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종이 7.2%로 가구 수가 급증했고 다음 대전이 3.7%, 인천 2.4%, 광주가 2.1% 서울 2.0%다. 

가구 형태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가 눈에 띈다. 같은 기준 일반가구 2,092만 7000 중 1인가구는 664만 3,000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1인가구는 20대 19.1%, 70세 이상 18.1%, 30대 16.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울산의 1인 가구은 전국 오름폭에 못미친 1.1% 증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울산 1인 가구 비중도 27.7%로 전국 평균 31.7% 보다 현저히 낮았다. 

울산 지역 총주택 수는 39만 5,000건으로 이 중 단독주택이 6만 6,000건(16.7%), 아파트 28만 9,000건(83.3%)등으로 나타났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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