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건축축사회는 3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세계는 울산혁신도시에 백화점 입점 약속 이행을 촉구 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시건축사회는 3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세계는 울산혁신도시에 백화점 입점 약속 이행을 촉구 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신세계그룹이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내 부지에 백화점이 아닌 오피스텔을 건립하기로 계획을 변경한 것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다.

혁신도시 주민들이 반대하며 단체행동에 나선데 이어, 울산시건축사회가 신세계그룹이 백화점 건립 계획으로 시민들에게 기대심리를 조장해놓고는 일방적으로 그 계획을 변경해 지역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울산시건축사회는 3일 울산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그룹은 울산 혁신도시 부지에 백화점 입점 약속을 이행하라"고 밝혔다.

울산시건축사회는 "신세계그룹은 2013년 울산혁신도시의 부지를 매입하고 백화점을 건축하기로 하면서 울산 시민들에게 백화점 건축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를 조장했다"며 "시민들은 신세계 백화점이 울산혁신도시의 발전을 이끄는 중심시설이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8년여를 기다렸지만, 신세계 그룹은 시민들의 합의가 배제된 일방적 건축계획을 던져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합의가 배제된 신세계의 일방적인 분양 이익만을 추구하는 오피스텔 건축 계획을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세계와 동반진출을 추진하던 일부 건설사는 신세계의 결정에 울산 혁신도시 내 부지 매각을 검토하는 등 일대 상권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시민들이 감수하고 있는 피해에 대해 신세계는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세계는 백화점 입점 약속 이행과 함께 울산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속한 개발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의 이익만을 쫓을 것이 아니라 울산시민의 입장에서 지역 사회에 대해 믿음과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3일 우정아이파크 입주자 대표 회의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신세계 입점 관련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울산시는 3일 우정아이파크 입주자 대표 회의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신세계 입점 관련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 대표들도 이날 송철호 울산시장과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신세계 입점 설문조사와 개발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는 신세계의 부지 개발계획에 대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현재의 안(3개층 상업시설, 47개층 오피스텔)은 6.4%만이 찬성했고, 나머지는 원래 계획대로 백화점을 또는 백화점·스타필드 등 당초 약속과 상응하는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2013년 백화점 건립을 목적으로 울산 혁신도시 내 부지 2만 4,300㎡를 555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백화점 건립이 지지부진 하면서 백화점 대신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건립하기로 했다는 등의 소문도 퍼졌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지난 6월 8,000억원을 투자해 상업시설을 곁들인 지하1층~지상 49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고,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