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하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신흥 효자종목으로 우뚝 선 펜싱 대표팀으로 출전한 울산 소속 선수 및 지도자들의 환영식이 3일 울산시체육회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 펜싱 선수단 환영식에는 울산시청 소속의 박상영 선수(26), 장태석 감독(53), 그리고 울산중앙여고 출신 이혜인 선수(26)와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이진용 울산광역시체육회장, 이상봉 울산펜싱협회장이 참석했다.
송철호 시장은 선수단을 환영하며 "펜싱팀은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실업팀이자 소중하게 생각하는 종목 실업팀"라며 "울산 시민들에게 기쁘고 뿌듯한 소식을 전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진용 울산체육회장은 1년 순연된 올림픽 준비로 고생한 점을 위로하며 "다가오는 제101회 전국체전에서도 울산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격려를 전했다.
이상봉 펜싱협회장(BNK경남은행 울산영업본부장)은 "일본 도쿄에서 전해온 통쾌한 승전보는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쳐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과 같았다. 앞으로도 울산을 대표하는 아들과 딸들이 더 좋은 기량으로 울산 시민과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영(26, 울산시청)은 지난달 30일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직후 후 피스트에 누워 승리의 환호를 하는 박상영 선수의 모습은 지난번 리우 올림픽에서의 "할 수 있다" 장면에 이어 다시 한번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에이스 박상영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하여 사상 첫 남자 에페 단체전 메달을 수확하는 역사를 썼다.
울산 중앙여고 출신의 이혜인 선수(강원도청, 26)도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혜인 선수는 지난달 27일 도쿄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단체 출전해 감동의 은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 체격조건을 앞세운 에스토니아에 패했지만 대한민국 펜싱 단체전 메달의 물꼬를 튼 값진 은메달이었다.
이혜인 선수는 1995년 울산 출생으로 아버지가 펜싱 선수 출신인 펜싱 가족이다. 아버지 이승림씨(56)는 현재 울산스포츠과학고등학교에서 펜싱을 지도하고 있으며, 울산펜싱협회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장태석 감독(울산시청, 53)은 이번 올림픽에 여자 에페 감독으로 참가해 은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장 감독은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펜싱 개인전 2위와 단체전 1위를 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1991년부터 울산시청 펜싱팀을 이끌며 오랜 기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울산 소속 출신의 두 선수의 활약으로 펜싱에서만 5개의 메달(금1, 은1, 동3)을 획득하는 펜싱 강국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들은 잠시 휴식을 갖고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에 참가해 세계 정상의 검객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