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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연장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아이클릭아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연장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아이클릭아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연장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울산지역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상태인데다 델타 바이러스 발생, 여름휴가철 이동량 급증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거리두기 3단계 연장이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6일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 4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2주 연장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루 확진자가 1,800명을 넘어서고 있고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면서 내린 결론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전국 이동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추가 확산 우려의 걱정도 담겨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주(7월 29~8월 1)간 전국 이동량은 2억3,415만건으로, 직전 1주(2억 2,604만건) 대비 3.6%(811만건) 증가했다.

이 중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직전 주보다 0.8%, 비수도권은 6.4% 각각 늘었다.

특히 비수도권은 7월 셋째주(7월 12∼18일) 이후 3주 연속(4.0%→0.7%→6.4%)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수도권은 전주보다 0.8% 증가해 큰 변동이 없는 상태지만, 비수도권은 전주보다 6.4% 늘어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여름 휴가철로 인해 이동량이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상황은 수도권과 인근 대도시인 대구, 부산 등과 비교하면 선방하고 있는 편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울산 경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고 대구, 부산, 경남 등과의 교류가 많아 언제든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유형을 살펴보면 경북 경산, 서울, 제주, 부산, 경남 창원, 서울과 경기도 김포, 오산 광명, 성남 등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이어졌고, 울산 인근 지역인 부산, 경남 창원, 경북 경산 등의 확진자로부터 감염되기도 했다. 경주, 울산 외국인 모임 관련 코로나19 집단 발생도 나타나 타 지역으로 부터 유입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말까지 델타 변이 확진자가 21명 나오면서 확산 속도를 예의주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울산시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강화하는 방침이 나올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수도권, 부산 등의 추이를 보면 울산에서도 델타 변이 집단감염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휴가철임을 고려하면 방역을 한층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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