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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대한민국 연극제 in 안동·예천'에서 대상을 차지한 울산 대표팀 (협)공연제작소 마당의 연극 '천민,굽다' 한 장면.
'제39회 대한민국 연극제 in 안동·예천'에서 대상을 차지한 울산 대표팀 (협)공연제작소 마당의 연극 '천민,굽다' 한 장면.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울산 대표로 출전한 (협)공연제작소 마당(대표 허은녕)이 작품 '천민, 굽다'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울산지역 극단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5년 대한민국 연극제로 확대 개편 전 '제23회 전국연극제'에서 극단 '울산'이 '귀신고래 회유해면'이라는 작품으로 대통령상인 대상을 차지한 이후 16년 만의 쾌거다. 

지난 8일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폐막식과 함께 마련된 시상식에선 서울을 포함한 각 시도 대표 16개 극단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연극제 수상작들이 발표됐다. 

(협)공연제작소 마당은 대상을 비롯해 작품 '천민, 굽다'로 고선평씨가 연출상을 수상하고, 김영춘 배우가 신인연기상을, 정재화 배우가 우수 연기상을 각각 수상하면서 총 4관왕을 차지했다. 대통령상인 대상 상금으로는 3,000만원이 주어진다.

'천민, 굽다'는 울산 옹기 콘텐츠를 바탕으로 일제 강점기시대 우리 모습을 담고, 옹기로 일제를 물리친다는 상상력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번 연극제는 지난달 17일부터 8월 8일까지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일대에서 개최됐다. 

연극제 슬로건은 '연극, 오 마이 갓'으로 전통의 도시 안동, 예천이 젊은 감각으로 열려있다는 점을 상징하는 동시에 안동과 예천의 양반정신, 유교문화 정신을 담았다.

지난달 17일 안동탈춤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예선을 통해 선발된 각 지역대표 극단들의 본선 공연이 연극팬들을 만났다. 

또 이번 연극제에선 차세대 연극인을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네트워킹 페스티벌'과 연극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는 다채로운 야외 공연과 문화행사들이 펼쳐졌다. 

(협)공연제작소 마당 허은녕 대표(오른쪽)가 8일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협)공연제작소 마당 허은녕 대표(오른쪽)가 8일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은녕 (협)공연제작소 마당 대표는 수상소감을 통해 "공연을 한 다음 날 안동을 떠나기 전 벤치에 앉아있는데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다. 나비에게 오라고 손짓하니 손에 와 살포시 앉길래 길조인 것 같아 상을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대통령상이 될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며 "꿈을 꾸면 이뤄지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꿈을 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열심히 해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하며 "함께 하는 울산 연극인과 대한민국 연극인들이 있어 힘이 난다. 울산연극 발전을 위해 힘쓰고 '상식이 있는 연극인'과 '공연제작소 마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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