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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FA컵 승리로 홈 3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오는 11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1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를 치른다. 2017년 첫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울산은 전북현대를 꺾고 올라온 K3리그 양주시민축구단을 만나 준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최근 울산은 주중, 주말로 이어지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원팀으로 뭉쳐 난관을 극복해가고 있다. 4일 대구FC전 2대1 승리를 시작으로 7일 강원FC도 2대1로 제압한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양주를 꺾으면 홈 3연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상승세 중심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경험치가 더해진 4인방이 있다. 이동준이 대구, 강원전에서 연달아 결승 골을 뽑아내며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으며, 이동경은 강원전에서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미드필더 원두재는 2경기 연속 무게감 있게 중원을 지켰으며, 설영우도 후반에 교체 투입돼 팀의 수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승리를 거두는데 일조했다. 올림픽 4인방의 빠른 회복·적응력 그리고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로 더 강한 울산이 만들어졌다. 

 다소 빡빡한 경기 일정과 대표팀 차출 그리고 격리로 어려움을 겪었던 울산은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컨디션 회복뿐만 아니라 연승 행진으로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왔으며,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울산에 합류한 유럽파 출신 윤일록이 울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강원전을 앞두고 "현재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경기를 통해 떨어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FA컵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은 지난 5월 26일 경남FC와 FA컵 4라운드(16강)에서 세 골(이동준, 김인성, 김지현)을 몰아치며 3대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양주는 K3리그에서 15팀 중 13위에 머물러있지만, 4라운드(16강)에서 전북과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10대9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한 돌풍의 팀이다. 울산은 방심하지 않고 승리로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겠다는 목표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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