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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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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가 레미콘 제조사에 임금 및 단체협상 성실 교섭을 요구하며 18일 하루 경고성 총파업을 벌인다. 


 이날 총파업에는 울산지역 19개 레미콘 제조공장 및 용차 조합원 560명이 동참할 예정이며, 오전 11시 울산시청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갖는다.


 이번 총파업은 레미콘지회(이하 노조)와 레미콘사용자단체(이하 사측) 간 집단교섭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지회 출범 9년 만에 특수고용직노동자라는 한계를 넘어 처음으로 집단교섭을 진행했지만, 7차례의 교섭 끝에 결렬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운송비 보장 △초과노동수당 인상 △퇴직기금적립 △노조 간부 활동 인정 △노사발전기금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사측은 노동자성, 노조 할 권리를 내포한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서 전면 수용해야 한다"며 "비용증가를 얘기하기 전에 건설사와 합의한 레미콘납품단가를 정확히 준수한다면 우리의 낮은 운송비와 근로, 복지조건을 개선하는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음 주 중으로 본격적인 총파업 돌입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2019년에도 단체협상 난항으로 66일간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레미콘 공급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내 공사현장 곳곳에서 공정 차질이 발생했다. 


 다만, 노조는 '노사 상생'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총파업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욱 레미콘지회장은 "현재 울산 레미콘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은 차량 유지비를 빼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어려운 상황임에 따라 현실성 있는 조건을 요구했음에도 교섭이 결렬된 부분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경고 총파업은 사측이 노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달라는 뜻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라며 "더 이상의 분쟁 없이 교섭이 타결될 수 있도록 사측도 전향적인 생각을 해 달라"고 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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