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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까지 남구 갤러리Q 전시에서 선보이는  웅섭의 '사용량이 많아 전송 할 수 없습니다'
오는 28일까지 남구 갤러리Q 전시에서 선보이는 웅섭의 '사용량이 많아 전송 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먼 곳으로 휴가를 떠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지역 소규모 갤러리들이 문화바캉스로 즐길만한 전시를 잇따라 열고 있다. 지역 4개 갤러리에서 마련한 다채로운 전시를 만나보자. 
 
가기사진갤러리 '웅섭 개인전'
청년작가 '웅섭' 개인전이 오는 22일까지 중구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가기사진갤러리에서 열린다. 
 'Drawing leTTer'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에선 웅섭 작가의 최근 작품 34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작품 대부분은 주변을 돌아보며 생각하는 작가의 독백과 같다. '요즘 생활은 어떠신가요?'처럼 사소한 것 같지만 관계의 물꼬를 트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몸짓이라 할 수 있다.
 웅섭(본명 금정훈) 작가는 울산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대안공간 미음, 갤러리 월, 부산상상마당, 부산맥화랑 등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구 갤러리Q '전미옥의 명랑별곡'
전미옥 개인전 '명랑별곡'이 남구 갤러리Q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전 작가의 작품에는 '옛 사람'이 등장한다. 김홍도, 신윤복의 그림 속 여인네가 우리 눈에 익숙한 그 자세 그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작품은 한지의 은은함을 뒤로한 채 화려한 색감의 캔버스 위에서 오래된 생명력과 새로운 감각을 동시에 표출해낸다. 
 전미옥 작가는 울산여류작가회, 울산현대미술작가회 등에서 활동하며 울산공감아트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울산한국화협회 김옥분의 '까마귀의 행복한 오후'
울산한국화협회 김옥분의 '까마귀의 행복한 오후'

갤러리 한빛 '김성동의 465miles'
서양화가 김성동이 오는 27일까지 남구 갤러리 한빛에서 '465miles'를 주제로 18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김성동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이전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비구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재료는 황토다. 켜켜이 쌓인 황토에는 작가의 숨겨진 일기장과 같은 깊은 의도가 담겨 있다. 혼자만의 독백으로 누구에게도 끝내 말 못하고 덮어야 하는 이야기들을 황토 밑에 마티에르로 감춰놓은 것. 또 희망의 씨앗들을 작가만의 묵시적 조형 기호로 담아냈다. 
 김성동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울산미술협회, 울산사생회 등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한국화협회' 첫 전시회 마련
울산지역 미술계에 새로운 한국화 열풍을 불러일으킬 '울산한국화협회'가 첫 전시를 선보인다. 창립전은 오는 23일까지 울산남구문화원 갤러리 숲에서 마련된다. 
 울산한국화협회는 회원들간의 전시교류 및 한국화 분야 지역적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강종인, 고승빈, 권주미 등 24명의 작가가 참여해 전통 산수화부터 현대 채색화까지 다양한 한국화 작품을 선보인다. 
 하혜정 초대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시기지만 지친 마음을 한국화의 먹향과 아름다운 채색작품을 통해 달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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