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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정에서 옥좌에 오르다...경순왕의 선택1. U울림통(64)

 경애왕이 견훤에 의해 숨지자 왕의 이종사촌이자 헌강왕 외손자인 김부(金傅)가 왕위를 계승해 신라 마지막 임금 제56대 경순왕(敬順王)이 된다. 

 장창호 작가는 대야성을 무너 뜨리고 단숨에 신라 심장부 포석정까지 쳐들어간 견훤의 의기양양한 기세를 연기한다. 견훤이 경애왕 왕후와 첩들에게 능욕을 보이더니 분통해 하는 경애왕에게 죽음을 맞게한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김부는 신라 왕실을 능멸하는 견훤의 모습에 분개해 한다. 

 견훤의 포석정 기습공격은 경애왕이 형 경명왕에 이어 친 고려 정책을 강화하며 왕건 편을 들자 벼르고 있던 천하의 요새 대야성을 치고 고려 왕건의 혀를 찌른것이다. 환갑에 이른 나이에도 전장터 선봉에 나선 견훤은 대야성에 이어 신라 왕도 서라벌을 점령한 것이다. 헌강왕 때 서라벌을 지킨 신라 장수였던 견훤은 서라벌 군사 시설을 없애고 불 태우며 고려와 연합전선을 펼친 신라의 군사 기반을 뿌리채 뽑아 내었다. 

 견훤이 경애왕의 두 아들은 인질로 데리고 갔는데, 장남 금성대군 교순(交舜)의 후손 박윤웅은 울산 박씨의 정식 시조가 되었으며 차남 계림대군 순현(舜玄)은 경주 박씨의 정식 시조가 되었다. 정리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 울산신문 오디오클립 'U울림통' 바로가기 
 ▶ 영상 보기 : 장창호TV [66] 경순왕의 선택 #1 

 

신라 경순왕 영정. 문화재청 출처
신라 경순왕 영정. 문화재청 출처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량포리 경순왕릉의 모습. 신라 왕릉 중 유일하게 경주 지역을 벗어난 왕릉이다. 문화재청 출처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량포리 경순왕릉의 모습. 신라 왕릉 중 유일하게 경주 지역을 벗어난 왕릉이다. 문화재청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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