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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에 의해 왕위에 오른 신라의 마지막 임금 제56대 경순왕(敬順王)은 숨진 경애왕의 장례식을 치루나 수호 동맹국인 고려 왕건은 신하만 보내 조문을 했다.
봄이 되자 왕건이 뒤늦게 조문을 와서 무려 열흘간을 머물며 선물도 전하며 긴 이야기를 나눈다. 그가 돌아간 후 935년 봄 경순왕은 국운을 내건 큰 결심은 내린다. 왕은 신라 사직 1000년을 접고 고려 왕건에게 항복하며 나라를 넘기려 한다. 장자 마의태자(麻衣太子)가 반기를 들며 개골산(皆骨山, 금강산)에 들어가 평생 마(麻)로 된 옷만 입고 살았다.
신하들과 고려 수도 개성에 도착한 경순왕은 왕건에게 귀순을 요청했다. 결국 고려에 합방된 신라국은 폐지되고 서라벌을 경주(慶州)라 칭한다. 그리고 경순왕은 딸 낙랑공주과 결혼해 부마가 되고 식읍(食邑)으로 하사된 경주를 다스렸다. 이로서 천년 신라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고려가 한반도의 새로운 주역이 된다. 정리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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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보기 : 장창호TV [67] 경순왕의 선택 #2
장창호 극작가,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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