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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의 꿈'
'팔색조의 꿈'

반 세기 동안 끊임없이 문학 활동에 매진해온 박종해 시인이 13번째 시집 '팔색조의 꿈'을 펴냈다. 
이번 책은 80세를 맞은 박종해 시인이 이를 기념해 펴낸 시집이다. 

그는 1982년 김종경, 신춘희, 이충호 시인 등과 함께 울산 최초의 시동인지를 창간하는 등 전국 각지에 울산 시문학의 건재함을 인식시키고, 소외됐던 지방문학을 중앙문학과 연결하는 데 일조했다. 

 이번 시집에는 작고 약한 것이 실은 강하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노자의 사상을 추구한 시평들이 주를 이룬다.

 책은 5부에 걸쳐 총 6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한 사회상을 극복하자는 희망의 시편과 함께 욕심을 내려놓고 서로 격려하고 보듬어주는 따뜻한 글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박종해 시인
박종해 시인

 문영 시인은 작품해설을 통해 "팔색조는 여덟 가지의 채색을 가진 아름답고 신비한 새로서 깊은 숲속에서 은밀히 둥지를 틀고 산다. 박 시인은 그의 시집 '팔색조의 꿈'에서처럼, 은둔하며 유유자적하게 만년을 보내면서도, 문학으로 도야된 인간 정신의 향기를 후세에 전하는 아름다운 꿈을 실현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종해 시인은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살아온 팔십 평생 자책과 성찰의 삶을 정리한 것이라고나 할는지"라고 언급하며 "어둠이 오기 전에 찬연한 노을이 하루를 펼쳐 놓듯이 이번 시집이 나의 여생을 아름답게 물들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종해 시인은 1942년 울산 송정동에서 출생해 1968년 울산문인협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고 시집 '이 강산 녹음방초'외 12권 등을 펴냈다.

 울산문인협회장과 울산예총회장, 울산북구문화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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