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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구, 부산에 이어 울산의 한 종합병원에서도 유통기한을 넘긴 백신을 접종하는 사례가 발생, 울산시가 해당 병원의 백신 회수와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 해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아이클릭아트
서울, 대구, 부산에 이어 울산의 한 종합병원에서도 유통기한을 넘긴 백신을 접종하는 사례가 발생, 울산시가 해당 병원의 백신 회수와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 해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아이클릭아트

서울, 대구, 부산에 이어 울산의 한 종합병원에서도 유통기한을 넘긴 백신을 접종하는 사례가 발생, 울산시가 해당 병원의 백신 회수와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 해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중구 소재 동천동강병원에서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총 91명에게 유효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백신의 권고 기한은 지난달 25일까지로 총 13개 바이알(병)이 사용됐으며, 기한이 지난 7개 바이알도 추가로 회수조치 됐다.

일자별 접종 인원은 △8월 26일 7명 △8월 27일 14명 △9월 1일 35명 △9월 2일 35명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5명, 30대 22명, 40대 41명, 50대 22명, 60대 1명이다.

차수별로는 1차 접종자는 18명이고, 2차 접종자는 73명이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백신을 입고일 순서대로 사용해야 하지만, 병원 측 부주의로 나중에 입고된 백신을 먼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울산 중구보건소는 2일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백신을 맞은 접종대상자들에게 오접종 사실을 안내했다. 

보건소는 오접종 피해자들의 이상 반응을 확인 중이며, 경과를 지켜본 후 이들에게 접종 간격(3주)이 지나고 재접종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지난 3일 동천동강병원에서 접종 예정이던 146명 전원을 중구예방접종센터로 이관했고, 해당 병원에 있는 백신을 모두 회수했다.

시는 6일 동천동강병원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의료기관 위탁을 해지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부산에서 오접종 사례가 있어 점검했는데 이러한 문제가 발견됐다"며 "철저하게 조사해 추가 피해를 막고, 지역 내 위탁의료기관의 백신 관리와 선입·선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신 오접종 사례는 전국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에서 8명, 대구 7명, 서울은 147명에 달한다. 

질병관리청은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오접종하는 사례에 대해 "접종 기관의 백신 선입·선출 원칙 미준수와 사용전 냉장 유효기간 미확인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접종 방지와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 의료계와 정례 소통을 통해 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전달할 것이고, 향후 위탁의료기관 내 유효기간 도래 백신 보유 현황 등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규재기자 usj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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