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 기술 연구 매진 생활문화 스며들도록 힘쓸 것"
"옹기 기술 연구 매진 생활문화 스며들도록 힘쓸 것"
  • 강현주 기자
  • 2021.09.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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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원전지역주민협 주최 '옹기와 도자기문화 심포지엄']
70년 명맥 이은 외고산 옹기마을
산업화 후 전통문화 관심 사라져
위대한 옹기 보존 뒷전 안타까워
문화관광 자원화 개발·홍보 박차
지난 4일 울산박물관에서 열린 제2회 '옹기와 도자기문화 심포지엄' 강연자들의 발표 모습.
지난 4일 울산박물관에서 열린 제2회 '옹기와 도자기문화 심포지엄' 강연자들의 발표 모습.

"전 세계적으로 태고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킨 것은 우리 옹기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우리 옹기 만드는 사람들을 상것으로 여겼습니다. 사람들은 옹기를 가볍게 생각했고 멸시도 많이 받았지만, 옹기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가장 소외되고 보잘 것 없는 백성들을 먹여 살린 것입니다. 그것이 옹기문화의 가장 아름다운 점이며, 그래서 한국 옹기 장인들은 세계 최고라 자부합니다" (신일성 옹기장의 말 중에서)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온 옹기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그 가치에 대해 재조명하는 자리가 지난 4일 울산박물관에서 마련됐다. 

 온양원전지역 주민협의회가 주최한 제2회 '옹기와 도자기문화 심포지엄'에는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 지정 장인 중 한 명인 신일성 옹기장을 비롯해, 신한균 사기장, 이소영 도예가, 박맹우 전 울산시장, 한분옥 울산예총고문, 이영훈 MBC편성국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옹기문화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신일성 옹기장은 "외고산 옹기마을은 1950년대부터 현재의 옹기를 굽기 시작해 천혜의 옹기장소로 알려져 60~70년대부터는 전국각지에서 350여명의 옹기 장인과 도공들이 모여 서울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외국에까지 옹기를 생산 수출했고, 1980년대에는 책자로 소개돼 외국 도예가들이 방문하는 등 번성했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산업화로 인한 옹기수요의 부족 및 옹기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면서 지금은 128가구 중 40여 가구가 옹기업에 종사하면서 그 맥을 잇고 있다"며 "지금의 옹기마을주민들은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는 옹기 및 다양한 제품을 생산 하는 등 옹기제조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젊은이들이 우리의 위대한 옹기를 잘 알지 못하고 연구와 기술보존에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답답한 심정"이라며 "옹기 기술을 더 연구하고 발전시켜 현대 생활문화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들은 외고산 옹기마을의 문화관광 자원화 방안과 함께 찻사발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법, 생활 도자기로써 옹기와 도자기 종류, 포슬린아트페인팅 기법 등을 소개했다. 

 문정진 온양원전지역 주민협의회 회장은 "70여년의 세월동안 여러 종류의 옹기를 생활 도구로 사용해왔는데 이 귀한 옹기가 생활 반경에서 밀려나 인테리어 소품이나 관상용으로 쓰이고 있을 때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 지역의 자랑인 옹기 제품을 더 개발하고 홍보해 생활도구로써의 밀접한 위치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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