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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울산개인택시지회는 6일 남구 여천동 명진가스 앞에서 울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개혁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울산개인택시지회는 6일 남구 여천동 명진가스 앞에서 울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개혁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조합비 인상 등의 문제로 내분을 겪고 있다. 

조합원들은 조합비 인상이 부당하다는 입장인데, 임원진은 사전 동의를 구한 일이라며 맞서고 있다. 

울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원 내 100여 명으로 구성된 울산개인택시노조는 6일 오전 남구 야음동의 한 LPG 가스 충전소에서 조합의 일방적인 조합비와 보험료 인상 등을 철회하라며 시위를 했다.

이날 노조 측은 조합비 인상, 공제조합 보험료 인상 등이 부당하다며 문제 삼았다.

박영웅 울산개인택시지회장은 "코로나19로 생존의 위기에 내몰려있는 와중에 상여금, 상조비 등의 명목으로 조합비를 50% 인상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조합에 가입된 3,616명의 개인택시 노동자들은 이같은 일방적인 인상에 울상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최근 공제조합 보험료도 반복적으로 폭등했다"며 "지난 35.6% 인상에 이어 또 8.8% 인상하는 것은 너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상조비, 조합부채 등이 많다고 조합비를 인상하더니 이후 이사장 본봉, 상여금 등이 과도하게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노조에서 언급한 2021년 이사장 급여 및 활동비 내역 분석에 따르면 △이사장 본봉 4,200만원 △상여금 1,400만원 △업무추진 기밀비 1,200만원 △충전소 활동비 1,120만원 △공제조합 활동비 7,800만원 등 1억 6,000여만원이다. 

또 노조 측은 조합 임원들이 지난 2015년에 남구 여천동 소재 LPG 충전소 매입을 위해 7,000만원을 투입한다고 했는데,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충전소 매입 추진도 못했고, 추진위는 1인당 총 165만원 회의 수당도 받아챙겼다"면서 "추진위는 합의서 내용에 대한 양심을 고백하고 조합원에 사죄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와 관련해 울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임원진 관계자는 "조합 비용 인상전에 미리 조합원들이 동의를 구했으며, 설명서도 일일히 전달했기 때문에 노조원들의 부당하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며 "임원 월급과 LPG 충전소 매입과 관련된 주장은 모르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규재기자 usj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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