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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미술작가들이 가을을 맞아 작품활동의 결실을 내놓는 전시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회화에서부터 사진, 염색공예, 설치작품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채롭다. 

이선애 作 반구대암각화.  

#웅촌 선갤러리-이선애 전통염색전
울산의 천연염색 전문가 이선애 작가가 자연이 준 색감들을 작품화해 전시회를 연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울주군 선갤러리문화관·내마음물들이고(정주권로 338)에서 제11회 이선애 염색 작품전 '자연상생전'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이 작가는 자연의 빛깔을 옮긴 '만추' '별빛 내리는 숲' 등 화려한 색감의 천연염색 작품들을 선보인다. 더불어 전통 한복과 개량 한복, 가죽 에코 앞치마, 쿠션과 방석, 실크 넥타이 등도 함께 전시한다.
 
이선애 작가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지쳐있는 가운데 자연의 색이 전해주는 고요한 정서를 함께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노태욱 作 허깨비들_울산.

#가기사진갤러리-노태욱사진 허깨비전
노태욱 작가가 오는 19일까지 중구 가기사진갤러리에서 '허깨비전'을 마련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이 느낀 감정들을 풀어낸다. 관광지에서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 행위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작가는 이 모습이 언젠가부터 불편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노 작가는 "사람들은 관광지에서 끊임없이 휴대폰 셀프 사진을 찍고 SNS에 올려 '좋아요'를 받으며 존재감을 확인하고 잠시 즐거워하지만, 내 카메라의 8분의 1초에도 고정되지 못하는 몸짓들은 허깨비처럼 잠시 멈추었다가 또 다른 부추김과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찾아 떠나갔다"며 "부산 감천문화마을도, 송도 바닷가도, 경주도, 울산도 다르지 않다. 어디에서나 등 떠밀려 온 사람들은 잠시 멈추었다가 또 어딘가로 흩어져 갈 뿐"이라고 언급했다. 전시에선 총 33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박은지 作 무제.

#울주문화예술회관-박은지 초대전
울주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5일까지 2021년 울주아트 지역작가 초대 공모전 당선작가 '박은지 초대전'을 개최한다. 
 
울주문화예술회관은 울주지역작가들에게 전시 기회 제공 및 지역민에게 새로운 장르의 미술작품을 소개하고자 '울주아트 지역작가 초대 공모전'을 진행, 총 8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박은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合:합'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또래 친구들과 달리 일찍이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 작가가 생각하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관계'와 '가족'이며, 그것에 의한 감정, 감각, 생각들을 시각화해 풀어냈다. 
 

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 김병학 외 7명 作 신종 바이러스 출현!-욕망덩어리. 

#오토밸리복지회관-민족미술인협 정기전
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 '식민지구2021-#코로나그램'가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4층 '울산노동역사관 1987'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 사태를 되돌아보는 자리다. 
 
작가들은 스스로가 겪은 이야기보따리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듯 '코로나그램' 형식으로 전달한다. 참여작가는 곽영화, 김병학, 김영아, 김유리, 김형대, 박경열 등 26명이다.
 
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 관계자는 "너무나 바뀌어 버린 지난 1년의 생활패턴과 사람들의 생각들, SNS를 통해 올라오는 많은 이야기들은 이 시대만이 갖고 있는 가장 독특하고 강렬한 삶의 표현방식"이라며 "변화된 지금의 삶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현명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 보려 한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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