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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울산교육청 서포터즈기자단

살아가면서 글을 쓰는 목적은 소통이며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루 생활 속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면 그것이 일기가 되고 상대방이 말하는 대로 옮겨 쓰면 글쓰기가 된다. 
 
하버드대 글쓰기 강사 바버라 베이그는 '글쓰기를 종이 위에 이뤄 내는 소통의 작업이며, 무엇인가 할 말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 한다. 
 
그는 글쓰기를 위해 필요한 것은 영감이나 재능이라 불리는 마법이 아니라 글을 쓰는 기술이라고 한다. 
 
글쓰기가 왜 필요하냐면 독서나 정보 전달만으로는 생각의 힘을 키우기 어렵고, 쓰기는 읽기의 방향, 강도, 밀도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글은 말보다 분명한 의사전달이 가능해서 신뢰를 확보하기 쉽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 낸시 소머스 교수는 하버드대는 1872년부터 148년간 하버드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 신입생 전원에게 의무적으로 한 학기를 수강하도록 한다고 한다. 
 
수업을 들은 학생 중 73%는 글쓰기 능력 향상은 물론 대학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답했다고 한다. 
 
대학의 지식인은 글쓰기로 완성된다. 강의를 듣고 시험을 잘 쳐서 대학 졸업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은 평생 학생, 관찰자 위치를 벗어날 수 없다. 
 
자기 분야에서 진정한 프로가 되려면 글쓰기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시험만 잘 보는 학생은 정해진 답을 찾는데 급급하지만 글을 잘 써야 새로운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 학문론을 보면 '글쓰기가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독서는 지식이 많은 사람, 토론은 준비된 사람,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글쓰기의 요건으로는 듣기, 말하기, 구성하기, 생각하기, 읽기라고 한다. 
 
과학자 최재천의 '생명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라는 책을 보면 이 세상 모든 일은 결국 글쓰기로 판가름 난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일 이어야 하고, 모르는 분야를 공략하고, 지식의 영토를 조금씩 넓혀 가는 것으로 독서는 힘들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쓰기의 요령으로는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고 싶은 순서대로 단편적으로 메모한다. 
 
비슷한 내용끼리 묶어서 하나의 문단을 만든다. 글쓴이의 주장을 지지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기승전결 논리성 있게 구성하면 된다. 
 
글쓰기에 꼭 필요한 기술로는 자신의 독자를 헤아리는 능력, 장르와 형식을 다스리는 능력, 감동, 반론, 또는 새롭고 유용한 정보 제공 능력, 언어를 사용해서 내 생각을 독자의 마음속으로 옮기는 능력, 쓰고자 하는 주제를 찾는 능력이라고 한다.
 
필자와 독자의 생각이 일치하는 글은 복종하는 글이 되고, 독자를 불편하고 긴장하게 하는 글은 대드는 글이 되고, 생각이 다르지만 인정하고 얻을 게 있는 글을 이끌고 가는 글로 '화이부동'이라고 한다.
 
읽기 어렵고 얻을 것이 없고, 근거 제시 없이 감정적으로 선동적인 글, 특정인에 아부하는 글, 지식을 자랑하는 글, 독자를 가르치려 하는 글, 난해하고 난삽한 문장으로 이어진 글은 나쁜 글이 될 수 있다.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 선생은' 글쓰기란 나무에 꽃을 피우는 것과 같다'고 한다. 
 
코로나로 지친 요즘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처럼 내 마음의 나무에 꽃을 피워 앎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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