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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울산고용동향. 동남지방통계청 제공
2021년 8월 울산고용동향. 동남지방통계청 제공

지난달 울산에서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반하락하는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7월에 이어 두달 연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에 구직을 접으면서 울산경제활동인구가 급감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는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도소매업과 서비스판매업종의 고용 충격이 컸다. 

1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울산 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울산 취업자 수는 55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6%) 감소했다. 고용률도 58.1%로 일 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데 더해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3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1.4%) 크게 늘어나 고용상황이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울산에서 경제활동인구는 57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1.5%) 줄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은 59.4%로 전년 동월 대비 0.7%p 떨어졌다. 

구직 포기 등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다보니, 실업자도 1만 3,000명으로 일 년 전 대비 6,000명(-31.1%) 감소했다. 실업률도 2.2%로 전년 동월 대비 1.0%p 하락했다. 지역 고용률과 취업자 수가 하락함에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 고용조건 역시 악화되면서 구직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 여파가 큰 도소매·숙박음식업(-1.5%), 서비스·판매종사자(-9.7%)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광공업(3.7%)과 건설업(8.9%),관리자·전문가(15.3%)는 늘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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