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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호 국회의원
권명호 국회의원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울산 동구·사진)이 역대 최대 규모인 내년도 울산시 3조 2,101억원 예산을 직접 챙길 수 있는 길이 열릴지 기대된다. 


 매년 타지역 국회의원 손에 시의 살림살이를 맡겨왔지만, 올해만큼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울산 남구을) 선출로 지역의 위상이 높아졌다. 


 이에 권 의원이 올해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선임된 데 이어, 오는 11월 구성되는 예산안조정소위 입성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산소위는 각 상임위원회 검토를 거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최종심의·결정하는 권한을 가진 예결위 내에서도 핵심소위로 불린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  부산·울산·경남 몫 예산안 조정소위 위원을 두고 권 의원을 비롯한 정동만(부산 기장군), 최형두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등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관례상 다선 의원인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시갑),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이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15명으로 구성되는 조정소위는 각 정당마다 대개 권역별 출신 한명씩 안배하다 보니, 부산·울산·경남 가운데 울산보다 의석수가 많은 부산이나 경남에 자리를 항상 양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구조다. 


 작년에는 경남 출신인 조해진 의원(밀양시 의령·함안·창년과 부산 출신인 박수영 의원(남구갑)이, 제작년에는 경남 출신 박완수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이 처럼 울산 출신 의원이 조정소위에 선임된 사례는 무려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난 2007년 당시 김기현 원내대표가 예결위 간사이자 원내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예산안 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 사례 1건이 끝이다.


 특히 이 기간 울산시는 2008년 예산으로 총 2조 4,703억원을 확보하며 국비 폭탄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당시 국회를 통과한 울산시 국가예산은 전년(2007년) 1조 4,686억원 대비 무려 68.2%(1조17억원) 폭증한 수치다.
 경부고속철도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 산업단지 진입로 개설 등 지역경제 인프라 구축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면서 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을 누구보다 제일 잘 알고있는 사람이 바로 김 원내대표다. 
 이제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전권을 쥐면서, 권명호 의원의 조정소위 위원선임에 물밑 지원을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울산 출신 의원 조정소위 위원 선임이 14년이라는 공백기간이 길었던 만큼 지원 명분도 충분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당 내부에선 현재 권 의원이 조정소위 위원으로 선임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른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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