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오피스텔 유지 상업시설 확장" 울산시·중구 "일방적 결정 신뢰 안가"
신세계 "오피스텔 유지 상업시설 확장" 울산시·중구 "일방적 결정 신뢰 안가"
  • 조홍래 기자
  • 2021.09.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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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반발에 계획 급변경
지역 최대 상업시설 건립 발표
"소통없이 불명확한 내용" 냉담
박태완 중구청장이 16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세계가 울산시민과 울산시·중구의 의견 청취 없이 명확하지 않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규탄하며 구체적인 향후 개발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박태완 중구청장이 16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세계가 울산시민과 울산시·중구의 의견 청취 없이 명확하지 않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규탄하며 구체적인 향후 개발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신세계가 울산혁신도시 부지에 스타필드형 쇼핑시설을 조성하는 '신세계 울산혁신점 계획(안)'을 16일 발표했다. 올해 6월 신세계가 당초 계획했던 백화점 대신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안을 내놓자 지역사회가 반발한데 따른 조치다.

 오피스텔 건립 계획을 유지하되 상업시설을 백화점 규모로 확장하는 것으로 비판여론 잠재우기에 나선 것인데, 울산시와 중구는 신세계 측이 지역사회의 신뢰를 잃은 만큼 좀 더 명확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가 이날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신세계 울산혁신점은 건축 면적 4만3,000㎡(약 1만3,000평), 총 5개 층 규모로 지어진다. 인근의 현대백화점 울산점(약 7,868평)과 롯데백화점 울산점(약 9,063평)을 웃도는 규모다.

 특히 해당 상업시설은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며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유통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신세계가 백화점 외 복합쇼핑몰 형태의 상업시설을 짓고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점포명에도 '신세계' 브랜드를 넣어 정체성을 내세울 예정이다.

 신세계는 상업시설은 확대하면서 오피스텔 건립 규모는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세계는 2016년 2월 중구와 혁신도시 내 백화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19년까지 준공을 계획했으나 경영 전략 등 이유로 지연되면서 지역 사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 6월 말 울산혁신도시 부지에 오피스텔 중심 주상복합건물 신축 계획을 세우면서 지역사회의 큰 반발에 부딪혔다.

 담당 지자체인 중구와 혁신도시 주민 등은 당초 계획대로 상업시설 중심 개발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오피스텔 건립 반대 서명에 5만여 명이 참여했고 울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조, 건축사·부동산공인중개사 단체 등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신세계는 이런 여론을 의식해 지난 6월 말 상업시설 1∼3층 규모 계획과 비교해 상업면적을 더 늘린 수정안을 발표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유통 환경 변화 등의 요인을 반영해 상권에 어울리는 계획안을 도출해 냈다"며 "신세계의 이름을 걸고 지역사회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상업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울산시와 중구는 신세계 새로운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동안 신세계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지연·변경하면서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이번 계획 역시 지역사회와의 논의 없이 불명확한 내용들을 담아냈다는 것이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가 제시한 4만3,000㎡라는 면적이 매장전용 면적인지 상업시설 전체 면적인지도 명확하지 않다"며 "울산 최대 규모로 짓는다는 신세계 표현은 기만이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 의견이나 울산시, 중구 의견을 묻지도 않고 신세계가 일방적으로 계획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송철호 시장은 "신세계는 지금부터라도 시민과 소통하면서 계획을 논의해야 한다"며 "시민이 공감하고, 혁신도시 시설 기준에 맞도록 계획이 수립·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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