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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철 울산시플라잉디스크연맹회장
최희철 울산시플라잉디스크연맹회장

"플라잉디스크가 울산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2일 만난 최희철 울산시플라잉디스크연맹회장에게서는 그가 플라잉디스크 종목 저변확대를 위해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최 회장은 "울산지역에 '플라잉디스크'라는 종목이 처음 도입된 것은 2010년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며 "처음 플라잉디스크를 접할 당시 원반(디스크)을 보았던 학생들이 '어떤 스포츠냐' '플라잉디스크가 뭐냐' 라는 질문을 할 정도로 생소한 스포츠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도자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에 위험하지 않냐'고 걱정부터 할 정도로 플라잉디스크라는 종목은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에게 그저 낯선 운동이었지만, 2012년 교육감배를 시작으로 매년 여러 대회를 거치며 학생들에게 인기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지금은 교육청에 등록된 선수만 900여명에다가, 학교에서 야외 스포츠 종목 중 축구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종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지역 학생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플라잉디스크 종목이지만, 여전히 성인층에서는 생소한 스포츠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과 이로 인해 관련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고민이 깊다.

 최 회장은 "플라잉디스크가 울산에 보급된 지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가장 많은 질문을 받고 있는 것이 '울산에 플라잉디스크 동호회가 있는지' '플라잉디스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다"라며 "울산에는 많은 학교 운동장과 체육시설이 있지만, 플라잉디스크를 위한 공간은 단 한 군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플라잉디스크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다수의 동호인들이 얼티미트와 골프를 즐기고 있는 부산, 대구, 경주 등 주변 도시에 비해 울산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울산에서 각종 대회를 통해 육성된 많은 선수들은 갈 곳을 잃어버렸으며, 현재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도 1개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울산지역 플라잉디스크 종목이 처해있는 열악한 상황을 우려했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은 '플라잉디스크 경기장 신설'을 종목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울산에서 플라잉디스크는 학교를 통해 학생들 위주로 교육 및 각종 대회가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구·군별 경기장 건립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울산에도 분명 10여년 간 학교 수업과 대회를 통해 배출된 5,000여 명의 선수와 수만 명의 플라잉디스크를 접한 학생들이 성인이 돼 존재하고 있다"며 "경기장이 마련된다면 플라잉디스크는 동호회 결성 등 충분히 활성화 될 수 있는 스포츠다. 다양한 스포츠문화의 발전을 위해 울산도 작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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