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울산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울산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23일 "울산을 생태와 산업이 어우러진 미래형 수소경제 선도도시,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부산·울산·경남 경선 현장투표에 대비해 이날 울산을 찾은 이 후보는 울산시의회 회의실에서 가진 울산 관련정책공약 발표를 통해 "기적의 도시 울산에서 다시 한번 이낙연의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며 이 같은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울산의 정책공약 첫 머리에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그린수소 생산 기반, 수소 모빌리티 등 세계 최고의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육성하고,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기간산업을 고도화해 미래 첨단산업으로 재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국가산단을 혁신 스마트 산단으로 전환하고, 울산 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최대 미래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면서 "인간게놈, 이산화탄소 자원화, 원전해체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 미래 첨단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산업 분야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또 "울산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과 4개 노선 트램 건설 등 교통망 확충과 함께 울산지역 맑은 물 확보 사업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 종합계획을 지원하고,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차질 없는 개원과 울산의료원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도 내놓았다.
 
그는 우선 "전국 어느 지역보다 메가시티 논의가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제2의 경제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인재 육성과 기업지원 확대를 위해 "거점 국립대 등록금을 2025년까지 폐지하고, 1인당 교육비를 연고대 수준으로 상향하겠다"면서 "국립대 학과와 정원을 미래산업 수요에 맞게 개편하고, 나노디그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신산업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청년층을 겨냥했다.
 
그는 이와 함께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를 통해 향토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은 10년간 법인세 전액 면제와 지역인재 채용 시 5년간 4대 보험료를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방재정 확충과 관련해 "단계적으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로 조정하고, 부가세의 지방 배분 비율을 현행 21%에서 2030년까지 35%로 상향하겠다"면서 "아동과 노인 대상 복지예산은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를 14조원 규모까지 확대해 지역발전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지원을 위해 "국무총리실에 범정부 차원의 광역경제생활권 육성 지원단을 설치해 조례와 규약 제정 및 중앙정부 지원제도를 마련하겠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비를 1,000억원, 재정 규모는 500억원으로 완화해 지역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들 울산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울산의 기적'을 유독 강조했다.
 
그는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지지율 2%에 불과했던 당시 노무현 후보를 울산에서 1위로 올리는 기적을 만들었다"며 "저에게도 다시 한번 그런 기적을 만들어 주십사 간절히 부탁드리기 위해 울산에 왔다"고 절박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인물이 대한민국의 다음 대통령이 되느냐에 국민과 국가의 미래가 걸려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없으며, 흠 없는 후보, 확장성을 가진 후보, 미래 비전을 갖춘 후보는 바로 이낙연"이라고 강조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