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한동영 전 시의원과 울산을 사랑하는 청년 모임이 울산시의회 앞에서 솔철호 울산시장의 울산공항 폐쇄 공론화 관련 내년 선거에 부산과 대구시장으로 출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23일 한동영 전 시의원과 울산을 사랑하는 청년 모임이 울산시의회 앞에서 솔철호 울산시장의 울산공항 폐쇄 공론화 관련 내년 선거에 부산과 대구시장으로 출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국민의힘 소속 한동영 전 울산시의원이 23일 "송철호 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울산공항 폐쇄 공론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내년 지방선거에 울주군수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전 시의원은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앞에서 '울산을 사랑하는 청년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뜬금없는 울산공항 존폐 논란에 대다수 울산시민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지자체장이 앞장서 공항 존폐를 거론한 것은 아마 전국 최초일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 전 시의원은 이어 "지난 9일 송 시장이 밝힌 울산공항 폐지 검토에 대한 지역 정치권과 상공계의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16일에는 항공 전문기관에 울산공항 이전·폐쇄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여론 수렴을 위한 공론화를 추하겠다"고 밝힌 뒤 "울산시는 지난 22일 발표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앞선 지자체 여론수렴에서 울산공항 활성화와 관련한 단 한 줄의 의견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을 유치하거나 활성화하려는 다른 지자체와 대조적인데, 대신 울산시는 시민들이 가덕도 신공항으로 가는 대중교통 수단을 다양화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울산공항 폐항은 동북아 에너지 물류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이 국제도시로 가는 관문을 스스로 없애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울산이 가진 항공주권을 지켜도 모자랄 판에 가덕도에 도시의 미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는 일"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울산 청년들도 울산시정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며 "울산공항 폐쇄는 생산기반은 울산에 둔 채 서울 본사 중심의 기업활동을 펴고 있는 많은 기업들에게 큰 위협요소가 될 뿐 아니라, 연간 수천 건의 국내외 출장과 해외 바이어의 울산 접근성을 떨어뜨려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게 뻔하다"고 부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송 시장의 울산공항 존폐 공론화는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선거 목적 외에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며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송 시장이 공론화 운운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송 시장에 대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찬성을 발표할 때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공론화 절차를 밟았느냐"면서 "울산공항을 없애 가덕도 신공항을 활성화시키려는 송 시장은 울산시장입니까. 부산시장입니까"라고 반문했다.

한 전 시의원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송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시민들에게 더 이상 걱정거리를 안기지 말라"면서 "울산공항 존폐 여부를 묻는 공론화를 계속 추진된다면 공항 존치 서명운동과 청와대 국민청원, 1인 시위 등 할 수 있는 모든 반대 운동을 벌이겠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최성환기자 csh9959@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