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반도체 수급난에 중고차 가격도 '껑충'
길어지는 반도체 수급난에 중고차 가격도 '껑충'
  • 김미영 기자
  • 2021.09.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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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신차 모델 출고 지연·대기 장기화
구매 수요자들 중고 매매로 눈길 돌려
연식 낮은 매물 많은 울산 등 시장 인기
일부는 새차보다 높은 시세 형성되기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의 장기화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인기 모델의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울산 북구의 한 중고차매매단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의 장기화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인기 모델의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울산 북구의 한 중고차매매단지.

"울산에서 올해 초 1,000만원에 거래되던 중고차의 경우, 1,120만원까지 오른 상황입니다. 전반적으로 중고차값이 10~15% 가량 상승했다고 보면 됩니다" 

울산 북구 연암동에 위치한 (사)울산국민자동차매매사업조합 복진근 조합장이 밝힌 지역 내 중고차 매매시장의 현 분위기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모델의 출고가 불확실해지면서, 중고차 가격이 '껑충' 올라가고 있다. 

때문에 3년 전 출고 당시 3,500만원 선이던 싼타페TM이, 현재 중고차 매매에선 2,700만~2,8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중고차 시장 매매단지 관계자들의 말을 빌면, 불과 대여섯달 전인 올 초에는 1,000만원 내린 가격에 거래됐을 매물이다. 

2018년식 현대차 팰리세이드 이달 최고가는 3,802만원으로 올해 1월(3,482만원)보다 9.2% 올랐다. 현대차 아반떼 AD 시세는 7% 올랐고, 더 뉴 아반떼 AD는 33%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울산에서는 현대차 직원들이 직원 할인가에 구매한 자사 차량을 2년 뒤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다수라 현대차 신차의 중고매물이 많은데, 연식이 얼마되지 않은 신모델과 인기모델이라 전국에서 문의가 많을 정도로 인기다. 

신차를 주문해도 받기까지 6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당장 받을 수 있는 중고차가 낫겠다'며 신차급 중고차를 사려는 수요인 것이다. 때문에 일부 인터넷 거래 앱에서는 중고차 시세가 새차 가격과 비슷하거나 역전하는 모델도 확인될 정도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올라온 중고차 중 2021년식 기아 카니발 2.2 디젤 9인승 시그니처 모델은 4,580만원으로 신차(4,105만원)보다 400만원 이상 비싸다. 2021년식 현대차 투싼 1.6 가솔린 터보 2WD 모던도 2,970만원으로 신차(2,435만원)보다 높았다.

이처럼 중고차 시세가 상향한데는 무엇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장기화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난은 중고차 가격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아반떼는 4개월이 걸리며 코나는 3~4개월, 투싼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5도 지금 주문하면 올해 받기 어렵다. 업계는 4분기에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신차 출고 지연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복진근 울산국민차매매사업조합장은 "반도체 공급난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구매 수요 증가도 중고차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중고차 시세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는 울산 북구 연암동 (사)울산국민차매매사업조합, 진장동에 (사)울산시자동참매사업조합, 국민차매매단지 등 3개 단지로 나눠 중고차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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