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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으로 생산된 모델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테슬라 추월과 전기차 내수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아이오닉5는 이미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며 전기차 절대강자 '테슬라'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1만 4,082대다. 테슬라 모델S, 모델3, 모델Y, 모델X 등을 모두 더한 판매량이다.

여기에 맞서,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아이오닉6, GV60 전기차 등으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현대차 EV모델 '아이오닉5'는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 8월까지 누적판매 1만 2,484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14대로 시작해 5월 1,919대의 판매고를 보이다 6월 3,367대, 7월 3,447대, 8월 3,337대를 기록했다. 출고 지연 문제를 겪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들어 판매량이 큰폭으로 늘며 평균 3,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 중이다. 단일브랜드로 전기차 연 1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독주 체제를 갖췄다.

아이오닉5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몰이 하고 있다. 수출 대수는 이미 국내 판매량을 넘어섰다. 아이오닉5의 올해 누적 수출 대수는 1만 8,966대로, 지난 4월 3,091대, 5월 3,416대, 6월 4,455대, 7월 4,621대, 8월 3,369대를 기록했다.  

또 현대차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주자가 될 '아이오닉 6'도 올해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2022년 출시를 앞둔 스포츠 전기 세단으로 알려졌다. 

이어 제네시스에서 첫 전용 전기차 모델 GV60를 선보인다. GV60은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모델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첫 럭셔리 전기차라는 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물론 현대차그룹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는 주력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전기차 1인자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향후 반도체 공급 상황이 판매 확대에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보다 훨씬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다. 실제로 아이오닉5는 당초 미국 시장 출시 일정이 가을에서 연말로 연기됐다. 특히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더 심화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공장 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협력사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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