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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유행에 접어든 지난 7월 울산지역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크게 늘었다. 전월 대비 4,500억원 증가로, 역대급 오름폭이다.

특히 4차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자금 수요 때문에 중소기업의 대출이 급증했다. 

 27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내놓은 '2021년 7월중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달 여신은 47.6조원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폭(4,537억원)이 크게 확대됐다. 한달사이 지역 전체 대출이 4,5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은 전례가 드물다.

지난 4월 5,000억원 가량 증가한 이후 올해 두번째 오름폭이다. 

 전체 대출에서 금융기관별로 예금은행(+2,255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2,282억원)이 모두 증가했다. 

 이 같은 울산 전체 대출 급증은 기업 대출이 크게 확대된 것이 주 요인이다. 금융기관(예금은행+비은행)애서 기업대출 증가폭은 3,711억원이다. 울산 전체 대출 상승폭(4,500억원)의 2/3를 차지한다. 

 기업별로 대기업에서 1,071억원, 중소기업 2,641억원 한달새 대출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4차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중소기업·상공인 정책대출 확대와 생계형 빚 증가,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 등이 기업대출 급증의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2.5조원으로 전월대비 878억원 올랐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11.5조원으로 전월대비 985억원 상승했다. 

 월중 울산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전달보다 653억원 증가하며 48조원을 기록했다. 총여신중 가계대출 비중(47.4%)은 전월(47.6%) 대비 0.3%P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올해 안에 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리면 차주 1인당 연간 이자가 30만 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계의 총 연간 이자부담은 6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이 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금융안정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를 때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지난해 말보다 5조8,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차주 1명 당 늘어나는 이자 부담도 지난해 말 271만 원에서 301만 원으로, 30만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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