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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레미콘업계가 큰 현안 중 하나인 납품단가 인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패닉에 휩싸였다. 최근 원자재 물가 급등에 따른 시멘트 공급가 인상 적용과 건설기계조합의 운송비 인상 압박으로 경영난에 처한 지역 레미콘사들은 지역 내 대규모 건설사업장 1군 시공사에 레미콘 납품가 조정을 요구하며 협상에 나섰지만, 타결은 감감 무소식이다. 아이클릭아트
울산지역 레미콘업계가 큰 현안 중 하나인 납품단가 인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패닉에 휩싸였다. 최근 원자재 물가 급등에 따른 시멘트 공급가 인상 적용과 건설기계조합의 운송비 인상 압박으로 경영난에 처한 지역 레미콘사들은 지역 내 대규모 건설사업장 1군 시공사에 레미콘 납품가 조정을 요구하며 협상에 나섰지만, 타결은 감감 무소식이다. 아이클릭아트

울산지역 레미콘업계가 큰 현안 중 하나인 납품단가 인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패닉에 휩싸였다. 최근 원자재 물가 급등에 따른 시멘트 공급가 인상 적용과 건설기계조합의 운송비 인상 압박으로 경영난에 처한 지역 레미콘사들은 지역 내 대규모 건설사업장 1군 시공사에 레미콘 납품가 조정을 요구하며 협상에 나섰지만, 타결은 감감 무소식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타지역에서 레미콘 납품단가 인상 합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울산은 협상 부진으로, 향후 공사현장에 레미콘 공급 불투명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 울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7월 1일부로 레미콘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시멘트 가격이 5% 인상됐고, 동시에 운반도급비 등이 약 20% 인상됨에 따라 원가상승 폭이 워낙 높아 적정한 수준까지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에 처했다.

이에 따라 8월 1일부터 중소단위 종합건설사 및 개인 물량은 단가표 대비 92% 적용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지역 내 대규모 건설사업장의 1군 건설업체들과는 수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레미콘 납품단가 인상이 타결되지 않고 있는 처지라, 16개 공장을 가동중인 14개 레미콘업체들은 경영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 대규모 건설사업장의 1군 건설사의 단체 '건자회'(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와 10%(82%→92%) 인상안을 협상 중이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원부자재가 등 상승은 레미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게 레미콘업체의 요구다. 하지만 1군 건설사로부터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레미콘업체들로서는 모래·시멘트 등 원부자재 가격은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레미콘 납품가에 반영이 안되는 현실에서, 시멘트값 상승, 운송비 인상으로 샌드위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한 레미콘업체는 "원자재, 운반 등 다양한 업종과 이해관계가 얽혀 주도권 없이 휘둘리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들의 비중이 큰 업종인 만큼 이러한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줄폐업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업계 현실을 전했다. 

때문에 건설업계가 '갑'의 위치보다 협업관계이자 동반자의 위치에서 레미콘산업 안정을 도모해야 건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울산레미콘조합 관계자는 "더 이상 적자 경영을 감내할 수 없는 업체들은 조만간 인상률과 인상시기가 확정되지 않으면 정상 공급이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최근 수도권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는 레미콘 납품단가를 현재 ㎥당 6만 7,7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3,300원 올리기로 합의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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