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갱년기, 노화현상 아닌 질병 인식 적극 치료를
남성 갱년기, 노화현상 아닌 질병 인식 적극 치료를
  • 정규재 기자
  • 2021.10.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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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U+의료] 원인과 증상·치료법
만성피로·이유없는 짜증·성욕 감퇴 등
한국 남성 10명 중 3명꼴 증상 호소 추정
흡연·비만·스트레스 등 악화 부채질
남성호르몬 주사 요법이 보편적 사용
식습관 개선 등으로 수치 상승 효과도

'남성 갱년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여성 갱년기는 여러 매체를 통해 잘 알려져 있고 완화 방법 또한 많이 소개돼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도 갱년기 증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한국 남성 중 약 30% 정도가 남성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움말 : 최영훈 울산제일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최영훈 울산제일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갱년기 증상은 남성분들이 중·장년층에 접어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피로, 이유없는 짜증, 일상 생활에서의 의욕감퇴, 성욕감퇴 및 발기부전,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나타나며 삶의 전반적인 질을 떨어뜨릴뿐만 아니라 여성 갱년기와 비슷하게 근력저하, 안면홍조, 발한등이 나타날 수도 있고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의 성인병을 악화 시키거나 치료가 잘 되지 않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남성 갱년기는 뚜렷한 질병명은 아닙니다. 노화에 따라 혈중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들을 알기 쉽게 남성 갱년기라 말합니다. 
 
이런 노화에 따른 남성 호르몬의 감소 뿐만 아니라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 고혈압, 당뇨, 호흡기 질환 같은 만성 질환, 그리고 스테로이드, 위장약, 이뇨제, 무좀약 등의 약물도 남성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남성 갱년기의 진단은 남성 호르몬 혈액 검사와 자가 진단법이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 수치는 일중 변화가 있으므로 가급적 오전 7시~11시 사이에 측정을 해야 하며 남성 호르몬 이외에도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검사를 같이 진행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가 진단법으로 갱년기 여부를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적 흥미가 줄었습니까?
 2. 피로하고 무기력합니까?
 3. 근력 및 지구력이 감소했습니까?
 4. 키가 다소 줄었습니까?
 5. 삶에 대한 즐거움이 줄었습니까?
 6. 슬프거나 불만, 짜증이 많이 납니까? 
 7. 발기력이 감소했습니까?
 8.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칩니까?
 9. 저녁식사 후 바로 졸립니까?
 10. 일의 능률이 감소했습니까?
 
 이 10가지 항목 중 1번과 7번의 항목에 해당하는 경우, 혹은 1번과 7번을 제외한 항목 중 3가지 이상의 질문에서 '그렇다' 라고 답을 할 수 있는 경우에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남성 갱년기의 치료는 직접 남성 호르몬 보충 요법과 생활습관 개선 요법이 있습니다. 보통 같이 진행하게 됩니다. 
 

갱년기 증상은 남성분들이 중,장년층에 접어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피로, 이유없는 짜증, 일상 생활에서의 의욕감퇴, 성욕감퇴 및 발기부전,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나타난다. 사진은 진료를 보고 있는 울산제일병원 최영훈 전문의.

남성 호르몬 보충 요법은 주사제가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주사제는 빠른 시간내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으며 비교적 오래 지속됩니다. 하지만 주사 부위의 불편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으며 유방통과 같은 이상 반응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경구용 약제는 절판돼 사용할 수 없으며 피부에 부착하거나 바르는 약물은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나 피부자극,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물 치료와 동시에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휴식과 여가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같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식습관 개선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영양소인 아연은 굴, 게, 새우와 같은 해산물, 콩, 깨, 호박씨 등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식품을 섭취하면 남성 호르몬 수치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아연 외에도 마늘, 부추, 토마토, 브로콜리, 견과류 등이 남성에게 좋습니다. 카페인, 포화지방산, 알코올 등을 피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 갱년기의 경우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로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 갱년기의 경우 이해도가 낮고 표현을 잘 하지 않아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남성 갱년기를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질병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정리=정규재기자 usj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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