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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노조)도 동참할 뜻을 밝히고 있다.


 최근 실시한 자체 파업 찬반투표결과에서 전국 찬성률이 83.7%를 보였고, 울산도 82.6%로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학비노조 측은 민주노총이 오는 20일 예고하고 있는 총파업에 동참한다는 분위기다. 
 이에 울산학비노조는 12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학비노조 측은 "교섭 타결을 호소해도 각 시도교육청은 묵묵부답, 불성실교섭 자세로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며 "교육청이 역대급 예산의 차별 해소 기회를 외면하면 역대급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학비노조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올해 임금교섭이 원만하지 않은 탓이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지난 8월 10일부터 집단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타결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파업 명분으로 내세우는 요구 조건은 정치적인 색이 짙다. 
 '불평등 사회양극화, 학교부터 비정규직 차별 철폐', '근속수당 대폭 인상', '정부 공무직위원회 권고 이행' 등으로 울산만의 문제와는 동떨어진 모양새다. 


 그러나 실제로 총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당장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학기 전면 등교를 실시하고 있는 일선 학교가 큰 타격을 입는다. 


 당장 급식실 파업이 문제다. 
 현재 울산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급식실 방역 대책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는데,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방역 관리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청 한 관계자는 "급식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여러가지 방역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학비노조의 파업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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