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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영 의원
안도영 의원

울산시의회 10월 임시회 마지막 날인 14일 본회의에서 최근 울산과학기술원(UNJST) 연구팀이 개발한 암모니아 신제조법의 상용화를 위해 울산시가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암모니아는 액체 상태에선 수소에 비해 약 250배의 부피를 줄일 수 있어 차세대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수소를 이동·보관할 수 있는 물질이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안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제2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미래에너지 수소 확보를 위해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울산시의 역점사업인 부유식해상풍력이 완성되면 기존 풍력발전이 전력과잉생산으로 멈추는 방식에서, 멈추지 않고 수전해로 수소를 생산해낼 수 있게 되어 명실상부한 수소도시 울산에 걸맞은 대량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된다"면서 "이처럼 수소는 다양한 방식으로 제조 가능한데 이미 울산은 수소생산 제1도시로 성장할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유니스트 백종범 교수팀이 기존보다 3배 가량 높은 수득률인 82.5%의 암모니아 제조법을 개발해 세계적 과학지인 네이쳐 나노테크놀로지에 발표된 바 있다"고 소개한 뒤 "하지만 신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비용 1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암모니아 신제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울산도시공사가 투자하면 기술 로열티로 세수 증가가 예상된다"며 시의 투자 의향을 물었다.

안 의원의 시정 질문에 이어 송철호 시장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장수완 행정부시장은 기술개발은 적극 지원하겠지만, 도시공사를 통해 직접적인 투자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장 행정부시장은 "국내 암모니아 연간 수요량은 약 120만톤인데, 울산의 롯데정밀화학에서 국내 수요량의 약 70%인 연간 80만톤을 수입해 울산공단내 화학공장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롯데정밀화학에서 암모니아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수입하는 이유는 중동 등 해외 천연가스에서 얻은 수소로 암모니아를 제조하는 것이 생산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시장은 특히 "유니스트 백종범 교수팀이 개발한 암모니아 신제조법 생산 효율 83%는 매우 획기적인 방법으로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 지원을 검토하겠다"면서 "다만, 현 단계에서 울산도시공사가 사업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선 공사 설립 목적과의 적합성, 관계법령과 출자한도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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