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더부룩한 증상만으론 진단 어려워 내시경 검사 받아야
속쓰림·더부룩한 증상만으론 진단 어려워 내시경 검사 받아야
  • 정규재 기자
  • 2021.10.14 19:53
  •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U+의료] 소화성궤양 원인과 진단·치료법
성인 10명 중 1명 겪는 재발 빈번한 질환
위산 과분비로 위·십이지장 점막 손상
헬리코박터·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주요
자극적 음식·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원인
조직검사·감염 여부 내시경 통해 확인
1∼2달간 항궤양·제균 약물 투여 치료
'한번 궤양이면 영원한 궤양이다'란 말이 있을 만큼 소화성궤양은 재발이 빈번한 질환 중 하나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우리나라에서의 유병율은 약 10%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헬리코박터 제균치료가 활발해지면서 발생률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가 아닌가. 그 어느 때보다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여서 소화성궤양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김재희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예방에 대한 조언을 들어본다. 

소화성 궤양은 위산과 펩신의 공격으로 위장관 점막의 결손이 발생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소화성궤양은 위장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대개 임상에서는 위와 십이지장에서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학적으로는 괴사된 점막의 결손이 점막하층 이하까지 발생하는 경우 궤양이라고 정의하며 점막층만으로 결손이 국한된 경우는 미란이라고 정의한다. 미란은 쉽게 상피세포가 재생되면서 치유가 이뤄지지만 궤양은 이와 달리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재생이 가능하며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중요하다. 
 

김재희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김재희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 무증상부터 출혈·천공 합병증까지 증상 다양
최근에는 헬리코박터와 비스테로이드소염제가 소화성궤양의 중요한 원인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소화성궤양의 원인으로는 졸링거-엘리슨 증후군과 같은 위산의 과분비 질환이 알려져 있으며, 자극적인 음식,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위점막이 과도하게 자극되거나 파괴되면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성궤양은 무증상인 경우에서 출혈, 천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전형적인 증상은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 속쓰림, 더부룩함, 식욕 부진 등으로 나타나며, 상부 위장관 출혈, 천공에 따른 심한 복통 및 발열, 반복적인 궤양에 따른 합병증인 위장관 출구폐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증상 자체가 질환에 특징적이지 않고 질환의 심한 정도에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소화성궤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위내시경으로 이를 확인해야 한다.

# 금연·금주·기저질환 관리 함께해야
소화성궤양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위내시경과 위장 조영술이 있다. 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된 이후에는 위장 조영술의 역할이 매우 축소됐다. 위장 조영술은 궤양이 최소 5㎜ 이상일 때 진단이 가능하며 진단 정확도가 내시경 검사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며, 궤양이 발견된 경우 악성과의 감별을 위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소화성궤양의 일차적인 진단방법으로는 추천되지 않는다. 

그러나 소화성궤양의 합병증에 의한 협착 등으로 내시경검사로 완전한 관찰이 어려운 경우 위장조영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는 검사 중 조직 진단을 병행할 수 있고 궤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동시에 알아볼 수 있다. 

내시경에서 궤양이 발견된 경우 악성과의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육안으로 양성 위궤양과 악성 위궤양을 구분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악성 위궤양일 경우에도 항궤양 약제로 일부 치유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진단 당시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약물치료 2~4주 후 추적내시경을 시행해 궤양의 치유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조직검사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김재희 전문의가 소화성궤염 환자 진료를 하고 있다.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김재희 전문의가 소화성궤염 환자 진료를 하고 있다.

# 충분한 휴식·규칙적인 식사습관도 중요
소화성궤양으로 진단된 경우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재발을 줄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침습적인 방법과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침습적인 방법에는 내시경을 통해 이뤄지는 방법으로, 조직검사로 진단하는 방법과 급속요소분해효소 검사가 있으며, 비침습적인 방법으로는 혈청검사, 요소분해효소 검사, 대변 항원 검사 등이 있다.  

이미 위산분비 억제나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위와 같은 검사결과의 위음성 가능성이 높으므로 약물 치료를 종료한 후 최수 2~4주 이상 경과해 검사를 시행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 통증 시 점막보호·위산분비억제제 등 함께 복용
소화성궤양에 대한 항궤양 약제는 대개 4주에서 8주동안 투여하며 소화성 궤양의 치유 과정에서는 헬리코박터와 더불어 유전요인, 나이, 식이습관, 약물복용, 흡연과 음주, 동반 질환 등의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따라서 궤양 치료 중에는 기저 질환 관리도 매우 중요하며 금주, 금연도 궤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에 의해 발생한 소화성궤양의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의 투여 중단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복용을 중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궤양의 치료 약제로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우선 투여되며 기간은 대개 4주에서 8주동안 투여한다. 

헬리코박터의 제균은 비스테로이드소염제에 의한 소화성궤양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에 의한 위궤양에서 동반된 헬리코박터 제균은 항궤양 제제의 투여로 위궤양의 치료를 완료한 후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위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통증으로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점막 보호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출혈 위험성이 있는 환자의 경우 항혈전제, 혈전용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궤양 발생 시 출혈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위산분비 억제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수 있다. 

위점막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알코올이나 불필요한 약물 복용도 피해야 한다. 위궤양에 대해서는 특별히 피해야 할 음식은 별로 없지만,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리 〓정규재기자 usjgj@ 

로그인을 하면 편집 로그가 나타납니다. 로그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회원 / 비회원 )
울산신문은 여러분의 댓글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그러나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침해.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는 댓글. 도배성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위배되는 댓글은 삭제 될수도 있습니다.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