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종학 의원
손종학 의원

울산시의회 손종학 부의장이 18일 울산시의 민선 7기 마지막 예산인 내년도 당초 예산은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 해소에 방점을 두고 편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 부의장은 이날 정책제언을 통해 "올해 편성하는 내년도 예산은 민선 7기의 정책의지를 마지막으로 담을 수 있다"며 이 같이 조언했다.

손 부의장이 요구한 예산은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대책과 주택가 주차장 확충, 도로 환경 개선, 버스정보 단말기 설치, 문화예술인 복지 증진 등 5개 분야다.

그는 우선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대책 마무리와 관련,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348개 곳의 '안전시설 강화 사업'을 2022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무인교통단속 장비는 74억 2,800만원으로 234대 설치했고, 55억7,800만원을 들여 시급한 80곳의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추진했는데, 다시는 안전대책이 없어 사고가 났다는 말이 없도록 계획된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개선 사업비 17억원과 무인단속장비 시설비 30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주거 밀집 지역 주차장 설치 건의 "개정된 주차장법에 따라 지난 7월 13일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 설치된 '거주자우선주차장'이 철거되고 10월 1일부터 일제 단속에 나서고 있는데, 철거된 지역 대부분 아주 오래 전에 개발돼 주차장이 열악한 골목길이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현실을 짚었다. 그는 "남구 옥동과 신정4동은 학교장을 설득해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으나 부족하다"며 "주차장 설치는 재정 여건상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으며, 시와 교육청이 협의해 학교 운동장을 활용 지하주차장 건립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재정 범위 내 해마다 몇몇 곳이라도 건설해 주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그는 도로 환경 개선에 대해 "해마다 인도와 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있지만, 구·군의 예산 사정으로 여전히 불편한 곳이 많은데, 시와 구·군이 힘을 모아 조금만 정성을 들여 추진한다면 시민들의 호응이 클 것"이라며 "도로 실태를 일제히 조사해 쾌적한 도로 환경으로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버스정보 단말기 확충 필요성에 대해 "해마다 10여억 원씩 들여 버스정보 단말기를 설치하고 있지만 여전히 버스타기가 불편하다"며 "버스정류장은 총 3,140곳이지만, 단말기가 설치된 곳은 1,417(45.1%)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곳을 설치하는데 단말기 값만 500만원이 소요된다니 86억원 정도 소요되는데, 지금은 매년 민원이 생기는 곳에 땜질식으로 설치하고 있다"며 "교통체계 개편에 맞춰 버스정보기 일거에 설치해 주민 불편을 해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손 부의장은 문화예술인 창작활동과 복지 증진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예술인들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제정해 운영 중인 '울산광역시 예술인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에서 정한 지원 정책이 예산 사정으로 모두 지원되고 있지 않다"며 "예술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창작활동과 복지 증진에 통 크게 지원해 주시기를 건의한다"고 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