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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각종 규제 여파로 아파트 매매 건수가 줄었지만, 가격 급등의 한 요인으로 꼽히는 외지인들의 '투기성' 매수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10건 중 2.3건이 외지인 매수로 확인됐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매매는 49만 3,570건이며, 이 가운데 외지인 매입 비중은 28.6%(14만 1,076건)에 달했다. 

울산은 전체 거래 중 23.5%가 외지인 매입 비중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41.4%), 충북(38.0%), 인천(35.7%), 경기(29.2%), 전북(29.1%), 경남(28.0%), 광주(22.0%), 부산(18.6%)이었다.

전국적으로 외지인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2019년 20.6%, 지난해 24.5%, 올해 28.6%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아파트 매매 건수(61만 4,180건)는 약 20% 줄었지만, 외지인 매수 비중은 되레 높아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거주하지 않는 지역의 아파트를 사들이는 것은 실거주 목적보다는 임대나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외지인들의 아파트 투기를 가격 급등과 시장 교란의 한 원인으로 간주하고 각종 규제를 쏟아냈으나 아직은 정책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 셈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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