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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찬 울산시의원
백운찬 울산시의원

우리는 2021년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이해 그분의 업적과 민족정신의 높은 가치를 제대로 전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민간에서는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발족했고 우리 시에서는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꾸려 총 4대 분야 26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저평가된 의사의 상훈을 바로잡아 울산사람 박상진이 가졌던 독립운동과 항일정신의 역사적 평가를 올바로 받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의사의 건국훈장 서훈 등급은 여전히 3등급 '독립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훈 등급 상향 운동의 문제점과 한계를 점검하고 울산시와 시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다시 한 번 그 뜻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필자는 '박상진 의사의 서훈을 1등급으로 상향'시키는 것은 2019년 유관순 열사의 서훈이 1등급(건국훈장 대한민국장)으로 격상된 사례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유관순 열사 역시 박 의사와 동일하게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에 추서돼 있었고, 유 열사의 고향 천안을 중심으로 1등급 상향을 주장해 왔으나 현행 상훈법에 '동일한 공적(功績)에 대해 훈·포장을 거듭 수여하지 않는다'는 조항으로 인해 그 뜻이 좌절돼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에 지역의 많은 시민들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민관이 함께 나서 정치권에 서훈 등급의 당위성을 호소하는 등 3·1운동과 유관순열사의 서훈 상향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켰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한 답으로 정부는 유 열사의 기존 독립운동 유공 외 '국위선양'이라는 별도 공훈으로 1등급 훈장을 '추가 서훈' 했습니다.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관의 체계적 중앙정치권과의 협업이 법적 조항을 뛰어 넘는 쾌거를 이룬 것입니다.
 
박상진 의사가 이끈 광복회의 독립전쟁과 의열투쟁은 암울한 시기, 우리 민족에게 독립의 희망을 갖게 했고, 1910년대 꺼져가던 민족의식과 역량을 3·1운동으로 계승해 대한독립의 기운을 재점화하게 했다는데 충분한 역사적 의의와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박상진 의사의 경우 1963년에 3등급(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될 당시 모든 사항들이 공적조서에 포함돼 새로운 공적이 발견되지 않는 한 현재 상훈법에 따라 서훈등급 상향이 어렵다고 합니다. 
 
따라서 의사에 대한 새로운 공적을 찾아내거나 별도공적 내용으로 다시 신청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적에 대한 체계적 고증과 정리, 새로운 공적에 대한 발굴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학예사와 연구사가 필요합니다. 
 
이들이 박상진 의사의 업적에 대한 고증과 새로운 공헌에 대한 연구 등을 하기 위해서는 박상진센터 설립이 절실합니다.
 
송철호 시장의 1호 서명 이후 울산시와 민간단체에서는 약 6만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서명으로 상훈법을 개정해 서훈 상향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울산시민 중심 서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박상진 정신을 울산의 정신으로 계승하고자 하는 120만 울산시민의 뜻을 모아 전국 규모의 대대적인 서명운동 전개와 중앙정치권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울산시와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박상진 의사 서훈등급 상향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국민청원 등 전국민 대상 서명 지지 촉구가 필요합니다. 박상진의사 서훈 상향은 민·관이 함께 해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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