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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유가 가격도 연일 치솟고 있다. 24일 남구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은 1리터당 1,700원, 경유는 1,500원이 넘어서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유가 가격도 연일 치솟고 있다. 24일 남구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은 1리터당 1,700원, 경유는 1,500원이 넘어서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83달러를 돌파하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울산지역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ℓ당 1,800원에 판매하는 것도 시간 문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6달러(1.5%) 상승한 83.76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이번 주 들어 2.48% 상승해 9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보여 주간 상승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장 기록이다. 브렌트유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여행 제한 완화와 미국 원유 생산량의 느린 회복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또 주간 원유 채굴 장비 증가세가 완화된 점도 유가를 끌어 올렸다.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휘발유 가격도 연일 치솟고 있다.

 24일 현재 우리나라의 전국 평균 휘발유(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751원이며 경유가격은 1,550원이다.

 울산에서 판매되는 휘발유는 평균 1,735원, 경유는 1,534원이다. 

 울산에서 휘발유 최고가는 1,799원으로 남구 동린주유소·광산석유, 울주군 부성주유소·동성주유소 등이다. 최저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남구 강변주유소로 현재 1,670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류세를 내리기 위해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다음달 중순을 기해 유류세를 15% 인하하는 방안을 유력검토하고 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인하 기간에 대해 "겨울을 넘기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시작해 3~4월까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2018년 11월 6일부터 2019년 5월 6일까지 6개월간 유류세를 15% 내린 적이 있다. 당시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78달러였는데 지금은 83달러로 더 비싸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시에는 L당 전국 평균 1,689원인데 현재는 1,751원으로 더 높다

 휘발유와 경유는 유류세가 '교통세+주행세+교육세'로 구성돼 있다. 부가세는 별도다. 15%를 내리면서 휘발유는 123원, 경유는 87원, LPG부탄은 30원의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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