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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FA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울산현대가 호랑이굴로 전남드래곤즈를 불러들인다.

 울산은 2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남과 2021 하나은행 FA컵 6라운드(준결승)를 치른다. 2017년 창단 처음으로 FA컵 우승 트로피를 품었던 울산이 4년 만에 다시 패권에 도전한다. 

 울산은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4강 후유증으로 인한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한 채 지난 24일 성남FC와 정규리그 최종전(2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대2로 아쉽게 패했다. 총 33경기 18승 10무 5패 승점 64점으로 전북현대(승점64)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울산 54골, 전북 58골)에서 밀려 2위로 파이널라운드A에 진출했다. 

 울산은 FA컵에서 분위기 반전과 함께 결승 진출 티켓을 노린다. 9월 25일 광주FC와 리그 32라운드(1대0 승리) 이후 약 한 달 만에 홈 팬들과 마주한다. 올해 FA컵에서 울산은 순항 중이다. 5월 26일 16강에서 경남FC를 3대0으로 완파했다. 8강에서는 K3리그 돌풍의 팀 양주시민축구단에 2대0으로 이겼다. 김지현이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고, 윤일록은 양주를 상대로 울산 데뷔골을 신고하는 등 기회의 장이었다. 

 이번에 울산이 만날 전남은 현재 K리그2 4위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35경기에서 30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27경기에서 25실점으로 최소 실점 2위에 오른, 짠물 수비가 강점이다. FA컵에서 24강과 16강에서 수원FC, 부산교통공사를 승부차기로 연달아 꺾었다. 8강에서는 포항스틸러스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최근 2연패에 빠졌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9월 18일 대구FC 원정을 시작으로 최근 성남 원정까지 총 12골을 뽑아냈다. 지난 성남 원정에선 왼쪽 수비수 홍철이 오른발로 울산 소속으로 첫 골을 신고하는 등 호재도 있었다. 울산은 전남의 방패를 뚫고 지난해에 이어 2연속 결승에 오른다는 각오로 축구화 끈을 더욱 조이고 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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