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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일정 및 전시내용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송철호 울산시장이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일정 및 전시내용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시 최초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이 내년 1월 6일 개관한다.

 개관특별전으로는 전 세계 14개국 7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매머드급' 전시 5개를 연다. 이는 국공립미술관 개관 전시 중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이다. 

 울산시는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립미술관의 개관일정과 개관전시 운영 계획 등을 공개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도시 정체성과 향후 운영 비전 등을 담아 개관특별전, XR랩전, 어린이미술 기획전, 소장품전, 신진작가 발굴전까지 총 5개의 전시를 마련한다. 

 개관특별전인 '포스트네이처'는 울산의 도시 정체성을 담은 미디어아트 전시다. 과거 대한민국 산업수도에서 생태·정원도시로 거듭난 울산의 정체성을 담아 기술과 자연이 대립을 넘어 융합과 공존을 이루는 세계를 표현한다.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조감도. 울산시 제공

 세계미술계에서 인정받는 미디어아트 거장 히토 슈타이얼을 비롯해 영국과 독일 등 국제전시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중국 출신 신예작가 정보(zheng bo), 세실 B 에반스, 카미유 앙로, 얀레이, 아키라 타카야마, 왕홍카이, 알렉산드라 피리치, 슈리칭 등 16명의 국내외 우수작가가 대거 참여한다.

 두 번째 전시는 아시아 최고 컬렉션 미술관을 지향하는 소장품전으로 최신 디지털기술 전용체험관(XR랩)을 활용한 '블랙 앤드 라이트: 알도 탐벨리니' 전시다. 

 이 전시는 '디지털아트 중심 미술관'을 표방하는 울산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세 번째 전시는 어린이 기획전인 '노래하는 고래, 잠수하는 별'로 아이들의 참여를 통해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체험 중심의 교육형 전시다.

 네 번째 전시는 '찬란한 날들'로,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 준비기간 동안 수집한 소장품 30여 점을 동구 대왕암공원에 위치한 옛 울산교육연수원에서 선보인다.

 제1호 소장품인 백남준의 '거북',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된 김윤철의 '크로마'(Chroma)와 함께 이불, 문경원과 전준호, 중동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와엘 샤키, 카스텐 니콜라이, 인도의 미디어 아티스트 날리니 말라니 등 실험성과 작품성으로 주목받은 국내외 작가 소장품들을 전시한다. 

 다섯 번째 전시는 울산 신진작가 발굴전인 '대면-대면 2021'이다. 울산지역 청년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고취하기 위해, 우수한 지역작가 24명을 선정해 해당 작품을 선보인다.  

  울산시는 개관전과 더불어 전 세계 10여개 미술관이 참여하는 '미래미술관 포럼'도 개최한다.

 포럼은 21세기 미술관의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모색해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단순히 담론 형성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이고 실천적인 공동체형 예술 활동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도시가 가진 문화 수준과 예술적 매력은 지역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나아가 도시의 미래까지도 결정한다"며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을 계기로 울산이 산업도시, 생태도시를 넘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화예술도시로 자림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중구 북정동 1-3번지 일원 부지 6,182㎡에 연면적 1만2,770㎡,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97%으로, 11월 완공 후 시범운영을 거쳐 개관할 계획이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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