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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울산시가 코로나19 관련 사회조사 결과 자료를 발표해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9∼30일 사이 시민 응답자 6,843명의 답변을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이 모든 방면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로 인한 무력감이나 우울감으로 일상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생활 변화 또한 확연하다는 점도 입증됐다.

이번 조사 내용의 핵심은 응답자의 88.4%가 코로나19 스트레스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점이다. 남성(86.7%)보다 여성(90.2%)이, 또 젊은 층일수록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는 '야외활동'이 가장 많았고 SNS 활동, 영상 콘텐츠 시청, 음식 섭취 등을 꼽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조사에선 50.7%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었다고 답했는데, 10대(69.0%)와 30대(62.7%)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식사 준비나 시장보기 등 가사 활동과 자녀 돌보기 비중이 늘었다는 응답도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소한 활동은 예상대로 사적 모임이 8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가활동 63.4%, 종교활동 46.7%, 취업 활동 23.5%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 5.7%가 재택근무를 경험했는데, 빈도는 '주 1회'가 38.6%로 가장 많았고, '주 5일 이상' 25.6%, '주 2회' 21.6%, '주 3회' 14.3% 순으로 많았다. 코로나가 가져다준 생활의 변화가 매우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시민들의 코로나19 극복 방법으로는 '백신 접종'이 42.4%로 1위를 차지했다. '마스크 쓰기' 41.5%, '거리두기' 15.2% 등도 많았다. 코로나 예방 실천 방법도 눈길을 끈다. 손 씻기와 손소독제 사용이 94.8%로 가장 많았고 '모임 취소, 행사 불참' '외출 자제' '대중교통 이용 자제' 순을 보였다. 각종 홍보의 효과가 실효적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같은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를 비롯한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세심하고 치밀한 정책과 홍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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