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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의료윤리  /휴머니스트
현직 치과대학 교수가 파헤치는 의료 이슈

연세대 치과대학 교수이자 한국의철학회 편집이사인 저자가 논란이 되는 의료 이슈를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안락사, 임신중절, 치매 돌봄, 감염병, 유전자조작, 건강세, 의료 정보 공개 등 논쟁적인 이슈를 소개하며 각각의 역사적·과학적·경제적 맥락을 살펴본다.

 저자는 이를 둘러싼 환자, 보호자, 의료인의 입장을 살펴보기 위해 실제 사례와 영화, 드라마, 소설 등 여러 작품을 끌어온다.

 또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질병과 돌봄, 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모색하면서 생각해볼 만한 화두를 책 곳곳에 던진다.

사사건건 경복궁  /시대의창
문화재해설사가 풀어놓는 경복궁 이야기

문화유산 시민단체 '궁궐길라잡이' 회원으로 활동하며 2005년부터 경복궁에서 문화재 해설을 한 저자가 조선의 으뜸 궁궐인 경복궁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저자는 건물을 살피기보다는 궁에서 살아간 사람들에 초점을 맞춰 글을 썼다. 경복궁을 사실상 설계한 정도전은 물론 고종과 명성황후, 유길준, 김구,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 등 근대 인물도 다뤘다.

 아울러 경복궁 전각을 소개하면서 양반, 환관, 궁녀, 왕비, 기생에 대해서도 서술했다. 그는 양반은 '가문의 운명을 짊어진 슬픈 팔자'였고, 환관은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100세 장수를 누린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대가 없는 일  /민음사
신춘문예 등단 김혜지 첫 소설집

10년간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201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혜지의 첫 소설집. 등단작 '꽃'을 비롯한 일곱 편을 실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세상'과 '나' 사이에서 휘청인다. 작가는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아가지만, 남들처럼 잘살지 못하는 이들의 삶을 바라본다.

 등단작 '꽃'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록작 '아가야, 어서 오렴'의 주인공은 회사에서 유일하게 출산 계획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사에게 눈총을 받지만,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는 임신 때문에 괴로운 난임 시술을 끝없이 시도한다. '나쁜 피'의 주인공은 결혼을 고된 현실의 탈출구로 여겼지만, 또 다른 감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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